충청북도/충주시

충주...백운암 철불좌상

임병기(선과) 2014. 11. 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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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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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암

 

보물이며 충주 3대 철불로 알려진 백운암 입구에도 암자에서 세은 작은 안내판만 보인다. 백운암은 윤씨 성을 가진 무당이 여대감 진령군이 되어 현몽에 따라 민비에게 청하여 창건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내력이 전해 온다.

 

"1882년(고종 19) 임오군란 때 노은 국망산 아래 신흥동으로 피신해 있던 민비는 서울에서 좋은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인근 백운봉 아래에점술이 귀신처럼 신통하다는 파평 윤씨 무당이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민비는 그 영특함을 시험하기 위해 초라한 옷을 입고 시녀를 물린 후 무당의 집을 방문하였다. 바깥을 내다보던 무당이 민비를 보자 버선발로 뛰어나와 마루에 모신 후 무릎을 꿇고 부복하였다. 민비는 시치미를 떼며 괴히 여기는 체하였지만, 무당은 기어코 국모임을 밝혀내었다.

 

민비는 사실이 드러나자 무당에게 굳게 입을 다물게 하고 앞으로의 국가정세와 자신의 신상에 대해 물었다. 무당은 환궁날짜를 상세히 일러주며, 본궁에서 기다리던 기별이 있을 것이라 당부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양에서 고종의 파발이 도착해 민비는 물론 주위 사람들이 탄복하게 되었고, 이후 그 명성이 전국에 퍼지게 되었다.

 

그 후 무당은 민비의 소환을 받아 "진령군 여대감"이라는 작호를 받게 되며, 민비를 등에 업고 많은 재물을 모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진령군의 꿈에 백의를 입은 철불이 나타나, 백운봉 동쪽 언덕에 집을 지어 모셔달라는 상서러운 꿈을 꾸었다. 따라서 민비의 도움으로 이곳에 절을 짓고 산이름을 따라 ‘백운암‘이라 명명하였다."

 

 

대원사 충주철불좌상, 단호사 철불좌상과 함께 백운암 철불은 충주 지방의 3대 철불로 알려져 있다. 지근 억정사지에 전해오던 철불로 나발, 작은 얼굴, 근엄한 표정이다. 우견편단, 삼도, 항마촉지의 수인이며 결가부좌의 자세는 안정 되어 있다.

 

 

아랫동네 경로당에서 뵈은 할머님은 백운암 위치를 묻는 나를 향해 맨발로 나오시며 산자락을 가리키시며 소원 들어주시는 부처님이 계신다고 흥바람으로 설명하셨다.

 

그런 할머님에 마음 속에 자리잡은 불상은 참으로 행복 한 부처이다. 억만금 보시하여 중창불사하고 개금하는 화려한 외양보다 촌부의 한자루 초와 향공양이 더욱 값진 정성이고 공양이다. 그런 보살님을 만나고 계시는 백운암 비구니 스님도 한 말씀 한 말씀이 너무 따뜻했다. 스님 다음에는 꼭 차 즐기고 가겠습니다.()()() 

 

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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