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신안군

신안...암태도 송곡 우실

임병기(선과) 2016. 3. 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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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실?

신안의 섬 답사를 준비하면서 처음 접한 문화재 명칭이었으며 신안문화원 홈페이지에 관련 자료가 실려 있었다.

 

"우실은 마을을 보호하려는 울타리로서 지역에 따라 우실, 우술, 우슬, 마을 돌담, 돌담장, 당산거리, 방풍림, 방조림, 방파림, 사정(射亭 : 射場)나무터, 정자나무거리, 어유림(漁遊林), 어부림(漁付林), 노거수림(老巨樹林) 등으로 호칭한다. 우실의 본디말은 ‘울실’로서 마을의 울타리라는 자의(字意)를 가지고 있다. 울(울타리, 우리)의 어원은 둘레를 에워싸서 지킨다는 ‘위(圍)’의 뜻이 있고, ‘실’은 마을[村] 또는 곡[谷]의 고어로 집단주거지의 뜻을 지니고 있다. 울실이 우실로 통용되는 것은 치조음(齒槽音)인 ‘ㄹ’이 ‘ㅅ’ 앞에서 탈락된 음운변화현상이다.


우실의 종류는, 마을 출입구의 허(虛)한 곳에 흙이나 돌담으로 축조하거나 수목으로 조성하는 ‘부분 우실’과 마을 주위를 전부 감싸는 ‘전체 우실’이 있다. 이러한 우실은 입도조(入島祖) 또는 고승(高僧)이나 옥황상제의 명(命 즉, 現夢)에 의해서 마을 공동 노작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마을의 울타리인 우실은 방조(防潮)와 방풍(防風)이라는 실용성 뿐만 아니라, 심성을 정화하고 정서를 순화하는 풍류성과 제의를 행제(行祭)하는 방액담(防厄垣)으로서 신앙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전통 취락배치에서 동수(마을 숲), 성황림, 비보림, 방풍림과 동일한 기능과 상징을 가진 외호막이었다. 더불어 마을 문화가 보존되고 계승되는 취락의 중심 공간이었다.

 

 

송곡 우실

 

1905년 마을 앞을 지나가던 스님이 마을이 번창하고, 우환을 막으려면 담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쳐주어 팽나무 숲이 있던 현 위치에 돌을 쌓아 우실을 축조하였다고 전한다. 송곡우실은 현존하는 신안의 우실들 중 형태가 잘 보존된 우실이며, 총 길이는 90m, 높이 2~4m의 규모로 단순한 층쌓기의 방식으로 축조되었다. 

 

 

마을 입구 좌측

 

 

우측

 

 

 

 

 

 

마을 문화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 우리 선조들이 가꾸어 온 퇴적층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쌓지 않으려고만 발버둥칠까?

 

20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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