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대구시

대구...전 별제 김재소 영세불망비

임병기(선과) 2016. 1. 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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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학산

비록 낮은 산이지만 달서구청,경찰서,주요 금융기관이 학산을 중심으로 자리 해있으며 특히 많은 아파트가 인접하여  도심속의 산책로, 쉼터로 주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정상에 오르면 팔공산, 금오산, 가야산, 비슬산이 멀리 조망되며, 대구 전경이 한 눈에 펼쳐지는 산이다. 나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말 아침마다 찾으며 왕복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등산로상에 자리한 전별제김재소 영세불망비前別提金在韶永世不忘碑

답사 매니아지만 관심대상이 아니어서 스쳐지나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작심하고 둘러 보았다.

 

별제別提 벼슬을 한 김재소라는 사람의 공덕을 잊지 않겠다는 글이 새겨진 비석이다.

 

별제別提

"조선시대 여러 관서의 정·종6품 관직.

『경국대전』에 의하면 호조·형조·소격서·교서관·도화서·전설사·전함사·전연사·사축서에 각각 2인, 상의원·군기시·내수사·빙고에 각각 1인, 예빈시·수성금화사(修城禁火司)·장원서·와서·사포서에 각각 3인, 조지서·활인서에 각각 4인, 귀후서에 6인 등 모두 51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비록 녹봉은 받지 못하였지만 동반실직(東班實職)에 속하여 있었기 때문에 일정한 기간, 즉 360일을 근무하면 다른 관직으로 옮겨갈 수 있었다. 정직3품 이하관과 마찬가지로 제수된 뒤에 대간에 이문(移文 : 동등한 관서 사이에서 주고받는 문서 또는 보내는 문서)하도록 되어 있었으며, 또 다른 관직으로 옮겨갈 경우에도 전사(前仕 : 벼슬을 그만 둔 자가 다시 벼슬할 경우에 그전에 벼슬할 일수)를 통산해주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별제와 같은 무록관은 녹봉을 절약하고 공신이나 음관자제가 벼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정직녹관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였다.특히 정직참상녹관은 3∼4년만 근무하여도 1급을 올려주었는데, 무록관은 6∼7년을 근무하여도 승급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그리고 그 설치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세조 이전의 기록에는 보이지 않고, 그 뒤의 기록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1466년(세조 12) 1월 대대적인 관제개혁에 따라 생겨나서 『경국대전』에 수록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별제 김재소는 주민들에게 무슨 선정을 베풀었을까?

 

비석 전면 우측에 명문이 있다.

贊劃蕩還찬획탕환 환곡을 탕감해주고

補塞刷逋보색쇄포 부족한 재정을 보충하고 정리함

 

 

비석 좌측에도 명문이 있다.

千秋遺惠천추유혜  그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기위해

片石堪語편석감어 여기에 새겨 둔다.

 

 

비석 측면 명문

광서정해 입 光緖丁亥 立(광서는 청나라 덕종 연호이며 1887년 고종24년이다)

 

 

영세불망.

수혜를 받은 농민의 후손이 아니지만 많은 사람에게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사람이든, 문화재든 줄을 잘 서야 한다???

 

201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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