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

서울...학도암 마애관음보살좌상. 마애부도

임병기(선과) 2015. 11. 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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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마지막 답사지

진입 동선이 미로처럼 얽혀 다시 찾기도 힘들 듯하다.

학도암에 도착했을 때는

짧은 가을 햇볕이 마지막 열정마져 거두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다행히 마애불이 서향하고 있어 온전히 가슴에 담을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주위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학이 날아와 노닐었다고 하여 학도암 사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조선 인조 2년 1624년 무공화상이 불암산에 있던 옛 절을  옮겨 창건하였다. 고종 15년 1878년 벽운화상이 중창하고 고종 22년 1885년 벽운화상이 화승 경선화상을 불러와 불상 1구를 개금하고 탱화 6점을 그렸다. 한국전쟁 시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고 이를 1965년 김명호 주지가 재창건하였다.  

 

 

속살을 드러낸 대웅전

마애불은 그 우측 자연암반에 나투시어 계셨다.

 

 

 

 

바위 측면에 새겨진 명문에 의하면 1870년(고종 7)에 명성황후 발원으로 조성하였다고 하며, 1878년(고종 15) 학도암을 중창하면서 장선 화상 등이 마애불상의 선각을 보강하였다고 한다. 앙련과 복련이 표현된 연화대좌위에 결가부좌한 관음보살 상으로 두광은 뚜렷하나 신광은 희미하다. 보관에는 연화대좌 위에 화불을 표현하였고, 구슬을 이은 마름모 모양 장식이 어깨까지 드리워져 있다


당당한 체구에 상호는 원만상이며 눈은 가늘고 길며 코는 주툼하고 입술은 작으며 삼도가 보인다. 통견의 법의, 승각기 매듭을 표현하였다. 하품중생인 수인, 왼손 팔찌에는 만卍자 문양을 새겼다. 불상 앞에는 목조전실을 두었던 가구 흔적이 남아 있다.

 

 

 

 

 

 

 

 

 

 

 

 

주차장 우측 암반의 마애부도

마애사리탑은 8월 20일 서울시 문화재자료 제64호로 고시되었다고 한다. 봉인하였상부 감실은 개봉되었고 유물은 전하지 않는다.마애사리탑 좌측에는 가경이십사년기묘십월 청신녀월영영주지탑, 우측에는 환○당선사취근지탑이라고 새겨져 있다.

 

 

 

청신녀월영영주지탑淸信女月影靈珠之塔

가경이십사년기묘십월嘉慶二十四年己卯十月(1819년.순조 19년) 명문이 남아 있다.

 

 

환□당선사취근지탑幻□堂禪師就根之塔

좌측에 새겨진 것으로 추측컨데 우측 청신녀(재가여자신도)부도 이전에 조성된 부도로 생각된다.

 

 

 

시시각각 어둠이 깊어 간다.

 

 

 

오늘은

짧은 동선, 긴 여정이었다.

 

201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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