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대각사 석조석가여래좌상

수없이 오고간 길. 대각사는 까마득히 몰랐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중정에 들어서서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살폈지만 스님도,보살님도 인기척이 없다 잠시후 대각선원 어칸이 열리더니 스님이 나오셔서 석불은 뒤편 대웅보전에 계신다고 말씀하신다. 묻지도 않았는데? 내행색이 그리 보였던 모양이다. "마음껏 사진 찍고, 보시고 가세요. 이렇게 비오는 날 찾아오신 인연인데..."라는 말씀을 남기고는 하안거 중인 선원문을 닫는다. 비구니스님 처럼 뽀안 피부와 선한 얼굴의 잘 생긴 미남 스님이셨다. 근자에 조성한 선원 뒤편의 대웅보전 석조석가여래좌상 석조석가여래좌상은 1949년에 동해안 어느 사찰로부터 대각사의 전신인 칠성암으로 모셔왔다고 전하는 불석재의 석가여래좌상이다. 불신에 비해 마리가 크며, 나발에 정상계주는 낮고, 중간 계주를 표현하였다. 방형 상호에 이목구비는 뚜렷하다. 목에는 삼도가 보이고 법의는 통견, 승각기는 일자형 매듭으로 묶었다. 후보한 것으로 알려진  두 손은  항마촉지 수인이다. 조선후기에 모신 불상으로 전한다. 대각사에서 바라본 소천면소재지 많은 분들의 눈에 익숙한 전경일 것이다. 추녀의 풍경 망망대해를 헤엄치는 물고기보다 연꽃이 오히려 마음에 다가온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경외로움?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