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신기리 느티나무

 

동선에 없었던 신기리 느티나무이다. 오늘은 문화재 이정표가 눈에 잘 보이는 날이다. 대부분은 곁에 두고도 건너뛰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었다. 인동장씨 시조가 심었다고 전해오는나무로 수령 35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 수호신으로 모셔진 당산목으로 다른 지방처럼 나무 아래위 가지에서 동시에 잎이 피면 풍년이 든다는 동일한 전설이 전해온다. 금줄이 남아 있어 금년에도 동제를 모셨음을 보여준다. 마을신앙을 지킬려는 민초들이 고마웁기 그지 없다. 사라지는 것은 서러운 일이기에... 노익장을 뽐내고 있다.   여름나절 느티나무 그늘은 민초들의 휴식 공간이며, 마을 문화와 전통이 계승 보전 되는 어울림의 장이다. 당산목은 나무가 아니라 이미 마을 공동체 구성원이다. 우리 어르신들은 그렇게 도모하며 믿고 살아왔다. 오늘날 사회적 병리, 윤리 붕괴의 원인의 하나가 어른의 부재에서 기인된다고 믿는다. 저 나무 아래서 어른의 기침소리를 들어며 성장한 아이들은 분명 바른 길를 걸어 가고 있으리라.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