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보은군

보은...법주리 장승

임병기(선과) 2015. 5. 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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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면 법주리 187 마을 북쪽 도로변과 맞은편 들녁 느티나무 아래에 조성된 문인석 모습의 마을맥이 장승이다.

 

 

도로변 장승. 수령 270여년 된 두그루 느티나무 아래에서 매년 음력 1월 14일 장승제를 올린다고 한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장승제에 필요한 경비는 십시일반 추렴하며 조달한다.

 

동제는 구룡산 기슭의 산제단을 시작으로 굴뚝샘 장승 안마을 입석 2곳 등에 모셨다고 한다. 다른 지방의 상당,하당 신앙과 동일한 제의며, 지난해 우환이 없었고, 가장 복 받은 사람으로 제관을 선출하고, 부부 관계 금지, 비린 음식 멀리하기 등의 금기사항도 다른 지역과 대동소이 했을 것이다.

 

 

할머니 장승. 도로 확장으로 고유제를 올린 후 느티나무 가까이 옮겼다고 한다. 관을 착용하고 홀을 든 전형적인 문인석으로 옮기기전에는 무릎 이하가 땅속에 묻혀 있었던 것 같다. 상호에 양감은 떨어지며 코는 민초들에게 돌려주었다.

 

 

 

 

할머니 장승 건너편 느티나무 아래의 할아버지 장승

 

 

할아버지 장승에 땅속에 묻혀 있었던 흔적이 보인다. 할머니 장승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며 금줄과 소지가 걸려 있다.

 

 

 

 

장승제를 올린후 왼새끼로 꼰 금줄을 길게 뻗어 할머니 할아버지 장승을 잊는 모습은 장관이었을 것이다. 칠월칠석 견우와직녀의 만남 처럼 민초들은 음기가 가장 강한 정월열나흘날과 보름 새벽 신방을 차려주고 한해의 풍요를 빌었을 것이다. 그게 농심農心이며 천심天心이다. 이제 시나브로 잊혀져 가는 우리의 민속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20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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