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홍성군

홍성...삼준암 석탑

임병기(선과) 2014. 11. 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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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준암의 정확한 주소지를 찾지 못하여 갈산면 가곡리 가곡저수지를 입력하였다. 저수지를 통과하여 좁은 길이 끝나는 민가 100여 미터 전에서 좌측 시멘트 포장 산길로 올라가야 한다. 여유가 있으면  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로 가는 것이 좋다.

 

나는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더욱 전진하여 삼준암 푯말 옆 길가에 주차 후 북한 게릴라부대 요원처럼 어둠이 내린 오르막 산길 15분여를 뛰어 삼준암에 도착했다. 어둠이 깔린 산길과 달리  뉘엿뉘엿 넘어가는 마지막 햇볕을 받은 산사는  오히려 밝다. 멍보살의 요란한 환영에 꽁지머리의 스님께서 나오셔서 삼준암의 유래와 석탑재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스님은 나보다도 젊은 얼굴인데 무려 10살 위였다.

 

 

삼존산 8부능선 삼존사지에 위치한 삼존암. 삼존사의 창건 폐사 시기 등은 전하지 않는다. 신동국여지승람 홍주목 불우조에는 삼존사는 삼존산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범우고, 가람고에도 기록이 남아 있어 조선후기에도 향화가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현재도 삼존암 주변에는 와편을 비롯 석조 부재, 석탑재가 남아 있으며 과거에 많은 석물이 사지에서 반출되었다고 스님이 부연 설명하셨다.

 

 

삼존사지 석탑. 어느 대학교에서 조사 후 2기 이상 석탑재로 추정하였다고 한다. 얼핏보아도 석질이 서로 달라 보이는 부재의 조합으로. 스님께서  흩어져 있는 부재를 모아 두었다고 한다.

 

 바위 위에  양우주를 새긴  탑신을 놓고, 그 위에 안상이 조각된 하대석을 올려 놓았다.하대석은 면석과 갑석이 일석으로 상부에 2단 탑신 괴임을 두었다.  다시  우주가 새겨진 탑신과 2개의 옥개석을  올려 놓았다. 아래 옥개석은 옥개 받침이 1단(이런 작례가 있었던가), 위의 옥개석은 상층 탑신과 동일석으로 3단 옥개받침에  추녀의 반전이 보인다. 쌓아 올린 부재 옆에도 옥개 받침이 3단인 옥개석이 뒤집혀져 있다.

 

 

 

 

 

 

 

 

 

어두은 산길을 조심해 내려가라는 스님의 당부에 몇번이고 뒤돌아 보았다.

 

인연, 다시 이어지리라 기대 해 본다.

 

 

문명의 이기

 

스마톤폰 불빛을 벗삼아 콧노래 부르며 하산하였다.

 

지독한 하루 일과에 피로가 엄습한다.

 

그래도 즐겁기 그지 없으니.

 

20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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