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홍성군

홍성...빈절골사지 마애보살입상

임병기(선과) 2014. 11. 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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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페 회원들 뿐만 아니라 답사 매니아들에게 홍성은 매력적인 소읍으로 만해, 김좌진 생가를 비롯 특히 용봉산을 중심으로 불교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나역시도 몇차례 다녀왔지만 빈절골사지마애보살은 근자에 알고 이번 답사 동선에 포함시켰다.

 

용봉산은 예산, 홍성에 걸쳐 있는 해발 380여 미터의 높지 않는 바위로 뒤덮인 암산이다. 산 모습이 용의 몸집과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용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구전된다. 용봉산은  고려시대 이름은 북산이었고, 조선시대 이름은 팔봉산이었다. 일제강점기에 홍성쪽은 용봉산으로 바뀌었고, 예산쪽은 수암산으로 바뀌었다. 옛날에는 숲이 우거져서 고려 때부터 조선 때까지 암자가 99개나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황폐해 버리고 이곳 저곳에 터만 남아 있다.

 

용봉산의 주요 불교 유적으로는 우리들이 주지하고 있는 용봉사마애불, 부도, 신경리 마애불, 석불사(용도사)석불입상. 빈절골사지에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경사지 석불좌상, 일제강점기에 군산으로 반출된 빈절골사지 석탑, 공주박물관에 전시중인 가마바위골 석불입상 등이 있다.

 

 

빈절골마애불을 뵙기위해  석불사(용도사)에 도착한 시간이 애매하다. 다소 늦은 시간이어서 포기하고 내일 아침에 뵐려니 전체적인 답사 동선이 잡히지 않는다. 속보로 다녀 오기로 작정하고 산림휴양원 방향 산길로 접어 들었다.

 

 

그냥 즐기고 싶은 만추의 서경이 전개된다.

 

꼭 마애불을 뵈어야하나?

 

 

마음속 갈등을 겨우 달래고 달려갔더니 용봉폭포가 반긴다. 운좋게도 폭포수를 볼 수 있었다.

 

 

정신없이 달라다가 이 이정표를 놓치고 산림휴양원 방향으로 내려갔다.시나브로님과 통화후 다시 돌아왔으니

 

우리님들은 이 이정표를 지나면 않된다.

 

 

위의 이정표 직전 좌측 능선 입구 "용봉폭포-62" 방향 으로 올라가면 된다.

 

 

빈절골은 옛날에 큰절이 있었는데 어느날 지나는 중이 와서 말하기를 " 남쪽으로 내를 돌려서 내면 부富하리라" 하여 그렇게 하였더니 내에서는 용이, 산에서는 봉이 나가고 그 후엔 절이 망하여 빈절골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빈절골사지는 빈절골 계곡의 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너진 축대, 금당지의 석탑, 석등 부재, 마애보살 입상이 있다. 사찰명칭 및 사적은 전하지 않으나 사역으로 미루어 큰 절터 보다는 암자로 추측된다.

 

 

마애보살은 보관을 쓰고 있으며 중앙애 화불을 새긴 관음보살이다. 두광은 동심원으로 표현하였으나 신광은 생략하였다 불신 주위에 특별한 문양은 보이지 않는다. 상호는 근엄한 표정이다. 목에는 삼도가 보이고 법의는 통견으로 U 자형 주름이 길게 드리워져 있다. 오른쪽 수인은 가슴에 두고, 왼쪽 수인은 몸에 붙여 아래로 향하였다. 발은 불신과 일석이다. 고려시대에 조성한 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상호

 

 

우측 수인

 

 

좌측 수인

 

 

 

 

 

 

다시 또 인연 지을 수 있을지

길게

고개 숙여 예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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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관광진흥원 한건택 원장님과 2015년 봄 홍성 답사를 도모하기로 했다.

 

많은 님들이

 

산아래에 펼쳐진  전경을 눈에 담았으면 좋으련만.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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