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구 수신면 백자리 구룡사. 문화재청 사지총람 자료 백자리사지편에 기술된 구룡사 부도를 뵈러 들린 구룡사는 스님의 공이 깃든 불사가 이루어져 있었다. 특별한 주제를 품고 이룬 불사처럼 느껴졌지만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현도 스님의 구룡사 소개 전문을 옮겨 왔다. "여기 천년고찰 구룡사는 원래 천안의 각원사, 광덕사, 그리고 이구룡사 세 곳이 자장율사때에 지어진 고찰이라 한다. 그런데 옛날에는 세 곳의 가람 중에서도 제일 많은 스님들이 살고 계셨다고 하였는데..... 여기 구룡사의 절의 다른 이름이 은천절. 왜냐하면 스님들의 수가 워낙 많다보니 흐르는 물이 은색이라 붙여진 이름인듯.....
이러한 구룡사가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부터 폐허가 된 것이다. 그 당시에는 삼천 대중의 스님들이 살고 있었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에 승병으로 일어나 모두 돌아기시고, 용머리에 있는 혈맥도 끊어버리고, 그때부터 약 오백 여년간을 폐허가 된 상태에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을 도림회주 스님께서 십여년 전에 이 구룡사 땅을 인수하여 지금에 이르른 것이다.
지금도 이곳에 오래 살고 계시던 마을 사람들은 그아래 마을집도 옛날에는 구룡사절 터 이었다고 하신다. 그리고 약 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약 150기의 부도탑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그것도 재물이라고 모두 훔쳐가고 마지막 한 기의 부도탑은 다행히도 마을 청년들에 의해 다시 구룡사 입구에 모셔졌는데, 그 부도탑은 고려시대의 부도탑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차장에서 금당으로 향하는 우측 부도전이 보인다. 동헌당 태현 대종사 사리탑東軒堂太玄大宗師舍利塔과 구룡사 부도九龍寺 浮屠가 자리 잡고 있다.
구룡사 부도. 방형기단위에 복련을 새겼으며 가장자리의 연잎은 바람에 하늘 거린다. 화문으로 장식된 옥신의 하부는 방형이지만 높은 석종형 탑신모습이다. 그러나 인위적(자연적인 마모?)으로 둥근 부분을 깍아내어 평평하게 만든 흔적이 남아 있다. 상륜부에는 연봉형의 보주로 장식하였다. 디지털문화대전에는 고려시대, 문화재청에는 조선시대로 조성시기를 달리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조선시대 느낌이다.
기단부
불상대좌
석등 기단?
분명 특별한 경전을 형상화한 불탑.불상 조성으로 여겨지지만 나의 능력 밖이다.
2014.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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