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세종특별자치시

연기...영치리사지 오층석탑

임병기(선과) 2014. 11.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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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면 불곡1길 11 외딴 민가집 앞 논에 위치한 석탑이다. 불곡佛谷 지명은 불상을 모신 사찰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문화재청 사지총람에는 영치리 불곡사지로 표기되어 있어 불곡사 옛터로 표기하고 있지만,또한 동일한 사지를 한문으로 영치리永峙里를 영상리사지로 서술하고 있다. 미루어 짐작하면 영치리 불곡마을에 위치한 사지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고증을 거쳐 시급히 자료의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지에는 와편, 도자기편이 산재하고 있으나 유존하였던 사찰에 대한 창건, 폐사 등의 사적은 전하지 않으며 대부분 경작지로 바뀌어 있다. 민가에 주민이 집을 비워 사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없어 아쉬움으로 남았다.

 

 

수확이 끝난 빈들판 그리고 외롭게 빈절터를 지키고 있는 석탑. 폐사지 답사의 즐거움의 하나이지만 함께 할 님이 없다. 나홀로 답사가 그렇게 좋은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혼자가 자유롭지 않다. 특히나 만추에는.

 

 

사지로 추정되는 밭 가장자리에  4기 옥개석, 1개 탑신석과 상륜재가 쌓여 있다. 불곡사지의 석탑으로 보이며 5층 석탑임을 보여준다.  옥개석의 모서리 부분은 파손이 심하고, 낙수면은 물매는 깊지 않다. 옥개받침은 맨위 3단, 아래에는 4개이며 전각의 반전은 부드럽다. 탑신에는 양우주가 표현되어 있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탑으로 생각된다. 사지총람에는 옥개석이 3개 남아 있다고 했지만 현재 4개가 있다.

 

 

사지총람 설명에 의하면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반출 시도가 있었던 것 같다.

 

 

 

 

 

 

 

기단갑석

 

 

사지에도 가을이 깊었다.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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