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밀양시

밀양...조천리 석탑재

임병기(선과) 2014. 9. 2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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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면 조천리 543번지에 위치한 억만암에 자리한 석조 부재이다. 조천리사지에 향화를 피웠던 가람에 대한 창건, 폐사의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사지로 추정되는 사역에는 억만암이 들어서 있다. 억만암은 청도면 소재지에 자리한 구기리 석불좌상 방향으로 진입하여 마을 정자 직전 우측에 위치한 암자이다. 탑이 없었다면 절집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텅빈 절집 답사는 도둑으로 오해 받기 쉬워 몇번이나 크게 소리 쳤더니 힘겹게 요사 문이 열린다.

 

병색이 완연하고, 거동이 불편한  보살님에게 작은 성의를 표하고 사진 촬영을 부탁드렸더니  실타래가 풀리듯 숨겨진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보살님의 전언에 의하면 "대웅전의 삼존불은 근세작이며 예전에 논에서 출토된 불상을 대웅전에 봉안했으나  다른 절에 팔아 넘겼다고 한다(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요사앞 부재는 석탑기단갑석, 연화대좌, 탑신석, 자연석, 뒤집혀진 석탑옥개석, 노반과 일체형인 3층 옥개석, 자연 암석이 차례로 쌓여 있는 모습이다. 한국의 사지에는 나말여초의 부재로 설명하고 있으나 오히려 더 낮추어 봐야 할 것 같다.

 

 

상층기단갑석 상부에는 2단 괴임이 조출되어 있다. 연화대좌에는 복련을 표현하였다. 탑신석에는 양우주를 새겼다.

 

 

 

 

뒤집혀진 석탑 옥개석에는 2단 탑신괴임과 3단 층급받침이 있다.

 

 

노반과 일체형인 3층 옥개석의 층급받침도 3단이다.

 

 

 

 

 

 

 

보살님이 거동이 불편하여 대웅전 출입이 힘들어 보인다. 오랫동안 출입하지 않은듯 쉽게 열리지 않았다. 보살님이 근세작이라고 말씀하셨으니 그리 오래되지 않은 불상으로 추측된다. 한국의 사지에는 일제강점기 작품이라고 등재되어 있다.

 

 

지권인 수인의 비로자나 삼존불. 유례가 없는 작례이다.

 

 

 

201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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