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잠두리 양면 장승

대덕읍 잠두리 1101. 사진에 보이는 잠두마을 맞은편 교회 옆 삼거리부분에 자리한 장승으로  두 기를 조성하지 않고 한 기 전후면에 장승을 새겼다. 불상의 경우가 아니고는 민속신앙에서 이런 작례를 아직까지 만나지 못했다.   잠두마을은 마을 형국이 누에의 머리를 닮아 마을명이 유래된 것으로 생각되며, "뉫대박"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장승은  벽사, 비보,다산, 풍요 등의 상징성을 가지고 조성한다. 잠두마을의 경우에는 마을 건너 동리가 학이 날고 있는 가학리라고 한다. 학이 날아 누에를 먹이로 삼는 형국을 비보하기 위해 학이 날지 못하도록 장승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할아버지 장승?       할머니장승. 삼산관을 쓴 장승도 사례도 유일무이한 것 같다. 표면에 음각으로 글싸를 새겼으나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삼산관을 새긴 장인은 어디서 힌트를 얻었을까? 불교의 보살상? 무속의 장군상? 궁궐 전각 추녀마루에 모시는 잡상의 하나인 삼살보살도 스쳐간다.       201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