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장흥군

장흥...어산리 푸조나무

임병기(선과) 2014. 8. 1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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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에서 1박 후 장대같이 쏫아 붓는 폭우로 오전내내 발이 잡혔다. 지인은 부추전에 막걸리 한 대접 하면서 답사 포기하고 하루 더 묵으라고 한다. 문득 가람 이병기의 현대시조 '비'가 스쳐 간다. 하지만 답사꾼은 길위에 설 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기에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오래전 장흥 답사에서도 점심을 사 주셨는데 이번에도 민폐를 너무 끼쳤다. 대구 근처로 여행 올 날을 학수고대 하겠다. 원수는 원수로 갚아야지.

 

 

천연기념물 268호.  용산면 어산리 289-2 마을 동구에 자리하며 마을 숲으로 방품림 처럼 보인다. 주민들이 매년 정월 보름날이면 당산제를 지낸다는 사실로 미루어 당산목으로 보호되는 듯 보인다. 주변에는 쉼터도 조성되어 있다. 수령 400여년으로 추정한다. 푸조나무는 곰솔,팽나무와 함께 염분에 강하여 바닷가에 방품림으로 많이 식재된다.  팽나무와 비슷해서 곳에 따라서는 개팽나무, 개평나무 또는 검팽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어산리 푸조나무의  잎이 늦게 피거나, 고루 피지 않을 경우, 질병 또는 재난으로 나라가 어지럽고, 반대로 잎이 고루 피면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푸조나무. 느릅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키는 20m까지 자란다. 수피는 담회갈색이며, 피목이 세로로 길게 발달한다. 어긋나는 잎은 밑이 좌우 서로 같지 않고 가장자리에 톱니들이 있으며, 중앙맥에서 2차맥이 나란히 나오고 제일 아래쪽의 2차맥에서 3차맥이 나란히 나온다. 연한 초록색의 꽃은 5월경 수꽃은 가지의 아래쪽에, 암꽃은 위쪽에 따로따로 한 그루에 핀다. 열매는 10월경 조그만 공처럼 생긴 핵과로 까맣게 익어 날것으로 먹는데 단맛이 난다. 공원수나 풍치수로 심으며 특히 바람에 잘 견디어 방풍림에 적당하다. 뿌리를 깊게 내리지만 빨리 자라고 가지치기를 해도 쉽게 가지가 나오므로 옮겨 심기가 쉬우며, 기름진 땅에서 잘 자란다. 한국에서는 주로 남쪽 지방에서 자란다.

 

 

 

저 마을  어산리 669번지에 석탑 옥개석을 수소문했으나 아시는 분을 못 만났다.

 

 

20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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