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상주시

상주...용흥사

임병기(선과) 2014. 7.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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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악산 용흥사. 부도 검색중에 갑장사 바로 옆에 있는 절이라는 것을 알았다. 갑장사 답사는 물론이고 그렇게 여러번 상주를 들렸음에도 금시초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용흥사 입구의 익숙한 풍경, 진입로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쓴 웃음이 스쳐간다. 인연은 억지로 맺어지지 않는가 보다.

 

 

연악산 중턱에 서향한 용흥사는 신라 문성왕 원년(839년)에 진감선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사명은  절 앞에 큰 연못 속에서 용이 승천하여 올라간 이후로 용흥사라고 불리어졌다고 한다. 창건 이후의 사적은 전하지 않으며  1805년에 중수상량문에 따르면 극락보전은 고려 공민왕 당시 나옹화상이 시창한 후, 인조 25년에 법심인화대사, 숙종 6년 사유홍흡대사, 숙종 33년 사준도인대사, 순조 6년 유탄원희대사에 의해 중수되었다. 근세에 들어서도 1967년 주지 종덕 비구니 스님이 중수 하였으며 이때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누나 박재희의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극락보전 중정의 오층탑에는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 진신사리는 극락보전 중수 시에 신중탱화 틀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신중탱화는 1976년에 도난당했다가 세관에서 해외로 반출되기 직전에 압수되어 되돌아 온 후 석탑을 조성하여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 

 

 

괘불대. 용흥사의 가람배치는 주불전인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백운 선원, 요사가 ㄷ字 형이며 나한전 삼성각 등의 전각이 있다.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삼존불. 사찰문화재총람에는 조선후기작으로 등재되어 있다. 발원문 조성기 등은 전하지 않는다. 나한전의 석가여래좌상, 석조 나한상 등의 조선후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아미타불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아미타탱

 

삼불회괘불탱

 

보물1374호 용흥사 삼불회괘불탱(1684년). 화면 중앙에 석가,약사,아미타 삼불을 배치하고 있는 괘불이다. 용흥사 괘불의 도상은 1폭의 화면에 중앙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왼쪽에 약사불과 오른쪽에 아미타불 삼불을 배치한 한축의 삼불회형식이다. 크기는 총고 10,3미터, 폭 6,2미터 가량으로 삼베바탕위에  채색되었다. 구도면에서 석가모니,약사,아미타 3불이 화면 중심에 배치되면서 3불을 중심으로 상하로 구분되어 권속들이 빼곡이 둘러싼 3단구도의 군집도를 이루고 있다.

 

대형화면의 중앙은 항마촉지인에 키형광배를 갖춘 석가여래상을 크게 배열하고 있는데 비해, 좌우의 약사불과 아미타불은 원형광배로서 본존불상과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즉 한폭에 석가와 약사, 아미타의 3불을 함게 구성하고 있으나 그 근본은 역시 석가여래에 있는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것은 약사나 아미타불의 경우 협시보살외에는 권속들의 배치에서 석가불의 영산회상의 주요 도상을 이루는 10대 제자와 외호중, 화불, 분신불등으로 구성된 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3불을 중심으로 화면상부를 보면 역시 엄격한 좌우대칭을 나타내고 있다. 즉 주존광배 뒤쪽으로 타방불 2위와 10대제자가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타방불의 좌우로는 용왕용녀와 팔부중, 좌우 끝쪽으로 동방천왕과 북방천왕이 각각 대칭을 이루며 그려져 있다. 그 아래로 금강역사 2위와 다시 아래에 왕과 왕비 모습의 인물을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군집도를 이룬다. 상단의 천공에는 오색의 서기를 중심으로 화려한 천개가 떠 있고, 그 좌우에 타방세계에서 나투신 화불이 묘사되어 있다. 역시 화면가득 오색의 서기와 장식적인 채운으로 가득채워 장엄하고 있다. 화면을 감사고 있는 전체적인 색조는 붉은색으로, 불보살 제자상의 두광에 칠해진 녹색이 이와 대비를 이루며 화면은 전반적으로 채색이 밝고 화사한 느낌이다.

 

 

 

삼불회의 가장 이른시기는 1459년 학림사 중수 대 석가,아미타,미륵의 삼세불상을 봉안하였다는 기록을 통해 그 출현을 알 수 있다. 이후 삼불회 탱화는 조선후기인 17세기 이후 주불전인 대웅전등의 후불탱으로 크게 성행하였다. 현재까지 알려진 삼불회 괘불은 용흥사괘불을 비롯하여 안성 칠장사괘불탱(1710), 오덕사 괘불탱(1768), 금탑사괘불탱(1778)불암사괘불탱(1895)이 있다...출처/다음

 

 

요사에 계시는 스님에게 부도전 위치를 문의 후 용흥사를 내려왔다. 입구 민가(?) 주인에게 부도전 위치와 소요시간을 여쭈었더니 "빨리 걸으면 적게 걸리고 천천히 걸으면 오래 걸린다"는 답이 돌아온다. 선문답인가? 내가 헷갈리네. 갑장사 가는 길로 차를 타고 내려와 노파심에 촌로에게 여쭈었더니 " 부도는 모르고 큰 방구돌"이 있다고 하신다 ㅎㅎ

 

결론적으로 용흥사 부도는 예전 우리카페회원들과 갑장사 답사 시에 보았던 그 부도였다.(옛님의 숨결. 갑장사 답사기 참조) 갑장사 방향으로 운행후 계곡 방향 우측 위 "제9곡 용추"표시판에 주차하면 된다. 부도는 바로 맞은편에 3기가 있다.

 

 

부도전. 조선후기에 조성된 주인공이 알려지지 않은 부도이다.

 

 

약 2.5m

 

 

 

 

 

 

 

 

 

 

 

용흥사 부도를 찾아 와서 갑장사부도로 알고 예전에 뵈었던 님과 해후했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런 것 아닐까? 언제, 어디서든지 다시 만날 수 있으니 팔정도를 지키는 그런 삶이 아니더라도 착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럼 나는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가? 글쎄, 자신이 없다.

201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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