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제천시

제천...통불사 석탑

임병기(선과) 2014. 4. 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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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면 무도리 596 통불사. 통불사는 고려왕가에서 이성계에게 쫓겨와 이 곳에 터를 잡고 왕조 복원을 도모하며 성씨를 박씨로 변성한데서 유래한 왕박산을 주산으로 가창산 무등산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는 왕가와 관련된 지명과 절골,사기장골, 승자골 등 사찰에서 유래한 지명이 있다.  정확한 사적은 전하지 않으며 고려시대에 절이 있었던 터에 통불사가 자리잡은 듯 하다.

 

 

대부분 답사 매니아들 처럼 나역시 통불사 입구에 서있는 석탑재를 보기위해 들렸다. 석탑은 통불사 창건시에 옛사지에서 발굴되었다고 전한다. 기단면석, 기단갑석, 초층 옥개석, 2,3층 탑신석만 남아 있고 다른 부재는 결실되었다.

 

 

얼핏 보아서는 특별한 특징이 없어 보인다. 기단갑석에는 부연을 새기고 상부에는 2단 탑신괴임을 조출하였다. 5단의 옥개받침, 낙수면 물매는 급하지 않다. 상부에는 2단 탑신괴임을 표현하였다. 탑신석에는 양우주가 모각되어 있다.

 

 

기단갑석을 주목해보자! 이런 작례의 탑이 또 있는가? 현장에서 곰곰히 살펴도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더라. 네모서리에 평면보다 높고 도톰한 홈테두리를 두고 중앙에 홈을 내었다. 이런 예는 경주 남산 용장계 못골 삼층탑에 있다.  그 용도는 상륜부에서 장식용 장엄구를 기단갑석 모서리로  흘러내려 고정하기 위한 장치로 추측된다. 홈은 후보한 장치가 아니라 처음부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까닭은 갑석 평면보다 볼록하게 새겼기 때문이다.

 

 

갑석은 평평하거나 약간의 물매를 두는 것이 일반적인 작례이다. 그런데 통불사 석탑 갑석은 바깥쪽이 안쪽보다 높게 가지런하게 치석되어 있다. 다시말해 빗물을 가두는 형태이다. 갑석 어디에도 빗물이 흘러내릴 장치는 없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처음에는 갑석이 뒤집힌 줄 알았지만 상부에 탑신괴임(탑신괴임도 상하의 균형이 조화롭지 않다), 하부에 부연이 뚜렷하여 바르게 놓여진 모습이다.

 

 

기단면석도 일부 잘못 적용된 모습이다.

 

 

옥개석 층급받침. 탑신괴임

 

 

2.3층 탑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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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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