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호성동 석불입상

 

몇년 전 이곳을 찾아와 오랫동안 주변을 탐문했지만 만나지 못했었다. 더구나 오늘 저녁은 79년 경기도 연천에서 군대생활을 같이 했던 고참과 전주시내에서 술 약속이 있어 혹시나 빨리 찾지 못하면 어쩌나? 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건 기우 였다. 우리카페에 먼저 다녀온 시나브로님이 남긴 호성동 2가 856-10 주소에 이르러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밭둑 가시덤불 앞에 님이 계셨다.     갑갑했다!!!     가시덤불을 확 제거하고 싶었다.     사지총람에 의하면 이곳은 부처동골로 불리었으며 진묵대사가 창건했던 사찰이 있었다고 구전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불상은 불두만 지상에 노출되었고 이하는 매몰된 상태의 입상으로 보인다. 방형의 긴 상호에 육계가 높다. 상호는 훼손이 심하여 구분이 되지 않으나 귀는 길고 입술은 도톰해 보인다. 조성시기는 아무리 늦어도 고려 중기 이전으로 보인다.               마을에서 옮겨가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방치 아니 폐기처분이나 다름없게 모시는 것도 옳은 처사는 아니라고 본다. 민속에 흡습되어 마을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다면 시급히 주변 환경정리가 필요하다. 아니라면 동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북대 박물관 등으로 옳기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생각된다.   201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