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전주시

전주...서서학동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12. 4. 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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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암

 

완산구 서서학동 345번지 내비게이션의 안내로 진입한 대명맨션에서는 미륵암을 찾을 수 없다. 대명 맨션 바로 옆 신주소인 석불 3길 미륵암에 위치한다. 주차할 곳이 없으니 차량은 도로변에 파킹하고 100여M 걸어 올라가면 된다. 하지만 나를 맞이한 것은 출입문이 닫힌 폐가 처럼 보이는 민가(?) 앞의 문화재 안내문이었다. 미륵사가 개인사찰으로 보이지만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있나?

 

 

철통같이 요새화된 미륵암 담장 너머 보이는 마당도 인적이 끊긴지 오래인듯 흉물스럽다.

 

 

분명 미륵당에 모셔져 있을텐데, 오늘 인연 짓지 못하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겠나?

 

경찰도 용서하겠지? 그래! 뛰어 넘자!!!

 

 

월담 성공. 다행히 시건장치가 없는 미륵당에 석불입상이 모셔져 있다.  미륵암은 1950년 비구니 송운송이 건립한 절집으로  불상이 언제 이곳에 봉안되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한다.

 

16엽 복련의 연화대좌에 서 있는 석불입상이다.. 법의는 통견으로 옷주름은 양어깨에서 가슴과 양팔에 곡선으로 흘러내려 있으며, 옷소매 옷주름도 길게 드리웠고  다리 아래까지 의문이 흘러 내려져 있다. 불상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복원한 양 손의 정확한 수인은 불분명하다. 소발에 육계는 낮고 삼도를 새겼다. 얼굴은 마모가 심하지만 눈과 입가에 미소가 잔잔히 흐른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불상으로 전한다.




 

 

지정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아쉽다. 도로변에 안내문 설치가 되었더라도 접근이 용이했을 것이며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폐가같은 암자에 방치한 것도 전주시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소외된 옛님의 문화재 지정으로 지자체의 역활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안일하고 오만한 발상이다. 지정후 담당자가 한 번이라도 현장 방문을 했는지 궁금하다. 안일한 자세로 탁상행정에 그치지 말고 지금이라도 현장 답사후 미륵암은 항상 개방되도록 조치하고, 인근 부안군을 벤치마킹하여 문화재 주변 정비가 시급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201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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