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금강동 660번지. 들판 가운데 소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금강 관음사. 인기척에 나오신 스님의 친절함에 놀라웠다. 방문객에게 무언가를 전해 주고 싶은 듯 문화재 지정 등의 석불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주형거신 광배 형의 화강암에 새겨진 승상? 지장보살상? 민초들은 미륵불로 모신다고 한다. 광배에는 화염문이 표현되었고 머리에는 고깔처럼 보관을 쓰고 있다. 귀는 짧고 얼굴에 비해 턱이 길다. 반달형 눈썹에 코는 훼손되었고, 긴코에 입술은 도톰하여 육감적이다. 법의는 통견으로 두손은 가슴에 모으고 약합을 들고 있는 듯 하다. 상호가 강조 되었고 상반신에 비해 연화좌 위에 앉은 하반신이 빈약하다. 불상 후면의 볼록한 마치 아기를 업은 듯한 형상에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 온다.
금강관음사 이전에는 부처당으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당堂, 즉 민간의 당집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래서 관음사 석불입상은 민간에서 모셨던 불상으로 추측된다. 조성시기는 조선후기가 아닐까?
금강관음사 석불좌상돠는 약간 차이가 있으나 석주형 민불은 광주민속박물관 십신사지 석불, 화순 벽나리, 제천 한산사 등에서 작례를 확인할 수 있다.
금강관음사 석불은 달빛에 물든 이야기를 익산시청 홈페이지에서 발췌했다. "옛날 어떤 스님이 익산을 돌아다니며 시주미를 탁발하고 다녔다. 그러던중에 어떤 집에 이르렀다. 집 주인은 몹시 인색 할 뿐 아니라 살림도 구차하였다. 탁발승에게 인색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쌀을 주지 않고 야박하게도 재를 퍼주면서 스님에게 갖다 주라고 하였다. 이에 며느리는 매우 난처했다. 그리하여 짐짓 시어머니 분부대로 재를 갖다주는 척하다가 낌새를 보아 살짝 쌀을 훔쳐서 스님에게 갖다 바쳤다. 2014.0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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