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나주시

나주...금성산 다보사

임병기(선과) 2014. 3. 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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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옛님을 뵙기 위한 답사이었지만 나주 다보사 석탑 옥개석에 연화문을 확인하기 위해 우중의 다보사를 들렸다. 마침 음력 초하루이어서 스님은 신도분들과 요사로 가시고 일행들만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금강문을 통하여 들어서면 산지중정의 아담한 다보사가 눈에 들어온다.

 

 

다보사는 신라 661년(문무왕 1)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금성산에서 초옥을 짓고 수행하던 스님이, 어느날 칠보로 장식된 큰 탑이 땅에서 솟아나 탑 속에서 다보여래(多寶如來)가 출현하는 꿈을 꾼 뒤 사찰을 창건하여 사명을 다보사라고 정했다고 한다. 고려 후기 1184년(명종 14)에 보조 지눌스님이 중건했으며, 조선시대인 1568년(선조 1)에 서산대사가 중창했다고 한다.

1878년~1881년 사이에 대웅전ㆍ명부전ㆍ영산전ㆍ칠성각이 중수되었는데, 아마도 이 무렵에 새롭게 중창되면서 가람 정비가 대부분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다보사에 남아 있는 현판들과 유물들을 살펴볼 때, 19세기 말을 전후로 하여 조성되거나 다른 곳에서 옮겨온 유물들이 많은 점 등으로 보아 이를 알 수 있다.  
  
이후 다보사는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선불교의 법맥을 이은 선방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광복 후 근대에 와서 구암ㆍ금오ㆍ도원 스님 등이 이곳에 주석하면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전통사찰관광정보

 

 

대웅전. 나주 문평면  신로사薪老寺의 전각으로 폐사 이후 다보사로 옮겨왔다고 한다.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이다. 창살 어칸은 소박하게 표현하였고, 협칸은 화려하게 꽃창살로 꾸몄으며 문인방 위에는 모란을 조각하였다.

 

 

흔치 않은 전서체 현판

 

 

대웅전 벽화.구름위의 팔각칠층탑 우측 맨아래불상이 모셔져 있으며 스님께서 예를 표하고 있는듯하다. 스님의 머리결로 미루어 일제강점기에 그려진 그림처럼 보인다. 다보사 사찰이름과 관련된 탑으로 양산 통도사 영산전의 견보탑품도(?) 처럼 각각의 탑속에 석가여래와 다보여래를 봉안한 탑으로 생각된다.

 

 

법당 앞쪽으로 쪽마루를 내었다. 지금까지는 안동 봉정사 대웅전 앞 쪽마루가 유일했었다. 예배 공간 확충을 위한 기능성 제고의 방편일 것이다.

 

 

어칸

 

 

협칸

 

모란.매화. 국화?

 

 

협칸

 

연꽃봉우리가 가득하다

 

 

   목조 삼존불.  석가ㆍ약사ㆍ아미타여래

 

 

대웅전의 아미타후불탱. 1901년에 제작된 불화로, 화기에 의하면 원래 조계산 송광사에 봉안된 불화인데 다보사로 모셔온 것이라 한다.

 

후불탱의 본존불은 아미타불로서 육계와 나발을 하고 법의는 통견으로 적색을 띠고 있다. 수인은 구품인인 중품하생인을 결하고 있으며, 광배는 두광과 신광을 나타내었는데 두광은 녹색이고 신광에는 녹색바탕에 줄무늬를 배치하여 불꽃무늬처럼 묘사하였다. 본존불의 전면에는 6보살을, 후면으로는 10대 제자를 배치하여 화면의 조화를 이루었다.

 

명부전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은 복장물에서 조성 발원문과 개금 중수발원문이 확인되었다. 조성은 1659년 4월, 개금 중수는 1903년 11월에 이루어졌다.

지장보살좌상 조성 발원문에 등장하는 조각승인 화원은 지견, 신관, 삼우, 성보, 성안, 행근, 성화, 심일, 삼인 등 모두 9인으로 17세기 중후반에 전라 경상 충청도의 사찰에 조각상으로 활약한 조각승들이다.

 

괘불탱..현재는 나주 박물관 소장 / 출처 문화재청


화면 가득 서 있는 모양의 석가삼존불을 배치하고  윗부분에 보살과 여래 배치했다. 나주 금성산 보흥사에 봉안되었던 탱이다.  석가삼존불입상을 중심으로 윗부분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다보여래와 아미타여래를 표현하였다.이 괘불은 조선 영조 21년(1745)에 조선후기의 대표적 승려화가인 의겸을 비롯하여 9명의 화원이 함께 그렸다고 한다. 

 

 

대웅전 앞 석탑 부재와 부도 부재가 섞여져 있다. 맨아래로 부터 기단은 석탑 갑석, 부도 하대석, 부도 탑신, 부도 옥개석, 탑신, 석탑 옥개석, 부도 상륜을 쌓아 놓았다. 부도 옥개석 밑면의 홈이 없었다면 연화문이 조식된 석탑 옥개석으로 착각하기 쉽다. 

 

 

부도 옥개석

 

 

 

 

 

 

 20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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