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나주시

나주...학산리 석장승

임병기(선과) 2013. 10. 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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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면 학산리 용산마을. 고려태조 왕건이 후백제로부터 나주를 점거하기 위하여 이곳 태매산(또는 왕자봉, 치마봉)에 3일간 진을 치고 전쟁을 치뤄 나주를 점령하였다. 이 과정에서 왕건의 군사 중 2명의 잔여병 (김해김씨, 인동장씨)이 마을에 거주하기 시작하고 군사가 머물다 간 왕조대가 있다하여 용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또한 풍수지리상에 의해 이곳에 황룡부주黃龍負舟라는 명당이 있다하여 이름에 용龍자를 넣어 용동龍洞 또는 용산龍山이라 하였다고 한다.

 

나주-영광간 국도를 경유하면 도로 근처 양호한 마을길로 쉽게 진입 할 수 있다. 나는 용산 마을 전에서 진입하는 바람에 이마을 저마을을 수소문하여 겨우 찾았으며, 마을의 노인분도 장승이 없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어 포기할려는 찰나에 아래 담벼락 속에 모셔진 장승을 보았다.

 

지하여장군

 

처음부터의 모습은 아닌듯 보이며 도난 후 임시로 모신 입석(장승)으로 판단된다.

 

 

천하대장군

 

원주형 화강암에 특별한 조식없이 거칠게 다듬고 얼굴 부분만 표현하였다. 관모(?)를 착용하고 있으며 왕방울 눈에 큰 코는 훼손되었다. 석불상의 경우는 기자신앙의 영향으로 코, 눈이 훼손되지만 장승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코가 훼손된 까닭은 미륵불로도 모셔진 듯 생각된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마을 삼거리 담벼락 보호각 속에 모셨을까?

 

 

 

 

 


 

이런저런 상념이 스쳐 지나가지만 촌로는 관심이 없고 장승은 말이 없다.

 

201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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