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오랫만에 오릉을 찾았다. 오늘 답사 목적은 오릉도 숭덕전도 아닌 (전)담엄(암)사지 당간지주와 탑재이어서 바로 숭덕전으로 향한다. 근데 예전에도 주차료와 입장료를 별도로 받았던가?
숭덕전. 박혁거세의 제사를 모시는 곳으로 오릉 경내에 있다. 세종 11년(1429)에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전화를 입고 선조 33년(1600)에 다시 지었고 숙종 20년(1694)에 수리하였다. 경내에는 영조 35년(1759)에 세운 박혁거세와 숭덕전의 내력을 적은 신도비가 있다. 경종 3년(1723)에 이르러 숭덕전이라 불렸으며 제사를 모시는 참봉 3인을 두게 되었다. 처음에는 국가에서 모든 것을 주관하였으나 임진왜란 이후에 와서 박씨 문중에서 주관하여 봄·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외삼문인 영숭문.측면에는 신도비가 있으며 출입은 사진 우측 방향으로 돌아서서 가야한다.
전각 부재
석탑면석. 제실 건물의 댓돌
숭덕전 내삼문 숙경문
숭덕전
숭덕전 후원의 석등 옥개석
숭덕전 옆 연못 담장 아래의 석탑 면석
신라시조왕비 탄강비. 알영정. 숭덕전에 있는 우물로서 신라 시조왕비 알영부인의 탄생신화와 관련이 있는 유적이다. 알영정은 1929년 중수 기념으로 세워진 신라시조왕비탄강유지비新羅始祖王妃誕降遺址碑 옆에 있다.삼국유사 권1 신라 시조 혁거세왕조新羅始祖赫居世王條에는 "이날 사량리沙梁里 알 영정 가에 계룡鷄龍이 나타나 왼편 갈비에서 동녀童女 하나를 낳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동녀가 바로 박혁거세왕의 비가 된 알영부인이다. 알영정은 신라 시조왕비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당간지주
숭덕전과 알영정을 돌아나와도 당간지주는 보이지 않았다. 당간지주는 숭덕전을 바라보며 좌측 대나무숲 앞으로 난 길 옆 소나무 아래에 있어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특별한 문양이 보이지 않고, 간공,간구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 당간지주가 나란히 누워 있다.솔갈비를 걷어내고서야 짝이 보인다. 고의적인 훼손으로 짐작되지만 논외로 한다.
담암사(담엄사)는 신라시대 전불칠대가람유허지에에 창건한 사찰로 전한다. 담암사는 고려 중기 까지 계속되었으나 퇴락하여 조선조에 와서 폐사된 것으로 추측된다. 사지에 삼층석탑 1기는 일제강점기 도로개통으로 사지는 파괴되었다. 당간지주, 초석, 석탑재, 석등재 등은 숭덕전 건립에 사용되었고 파손된 탑의 팔부신상은 경주박물관에 옮겨져 있다. 당간지주도 지난 시절에는 홍살문 기둥으로 사용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삼국유사에는 오릉의 북쪽을 담엄사, 삼국사기에는 담암사로 기록되어 있으나 조선시대 신동국여지승람에는 고적으로 표기되어 있어 이전에 폐사된 것 같다. 삼국유사의 전불칠처가람지허前佛七處伽藍之墟에는 아도의 어머니는 신라에 불교 전파를 권하면서 경주에는 이미 7처의 가람지가 있다고 설명한다. 삼국유사에는 전불칠처 가람을 창건 순서대로 기록하고 있다. 즉 흥륜사. 영흥사.황룡사.분황사.영묘사.사천왕사.담엄사를 말한다.
2014.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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