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뵙지 못한 옛님중에가장 보고 싶은 분이었다. 나홀로 한차례 시도했지만 도중에 포기하고 돌아온 기억이 남아 있다. 그래서 우리님들과 동행한 오늘의 인연이 고맙기 그지 없다. 많은 절집에 우후죽순처럼 와불을 조성하는 불사가 진행 되지만 바위에 새겨진 열반상은 거의 유일하다(근세에 조성된 열반상이 감포 어느 절집에도 있다).
율동의 열반상은 1998년 태풍 예니에 쓸려나간 계곡에 바위면에 나투신 부처님이다. 이후 1999년 동국대학교 학예사들에 의해 조사되어 발표되었다고 한다. 마애별반상은 특이하게도 불두, 왼손, 두발만 선각만 남아있어 본래부터 미완성 여부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불두와 손
눈으로 세안을 해드리니 눈웃음을 지으신 입가에 미소가 보인 듯하다. 부처님은 선각에 가까운 저부조로 육계가 높으며 반달 눈썹에 가는 선으로 눈을 표현하였다. 양쪽귀는 희미하며 입은 다물었다.
유난히 육계가 높다
명문
열반상 좌측바위면에는 1981년 발견된 30여자의 명문이 있다. 그러나 무술년戊戌年 법태법사法泰法師라는 글자만 판독 될 뿐 전체 내용은 분명하지 않다. 또한 명문위 바위 동면에 선각불두가 남아 있어 열반상과 불두 중 어느 분에 대한 명문인지 조차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 명문과 글에 이두문자가 보여 고려초기에 새긴 글자로 추정하고 있다.
선각마애불두
명문에서 같은 바위 좌측 상부에 새겨진 불두로 아래쪽에서는 관찰이 쉽지않다.
길을 내어준 우리님들에게 고마움을 다시 한번 진하게 전하며, 조만간 나혼자 들려 머물러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2013.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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