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죽석리 석불입상

 

나주시 봉황면 죽서리 구석 1리 마을회관 앞 도로변에 위치한 석불이다.마을 지형이 조리형이라고 전하며, 풍수지리상 좋은 터로 알려져 일찍부터 마을이 형성되었다. 처음에는 ‘구석舊蓆'이라 부르다가 조리형을 상징하는 단단한 石석자를 蓆석자 대신 사용하여 현재의 ‘舊石'이라 칭하게 되었다.     절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일명사지의 불상으로  2기의 석불이 마을 앞뒤에서 발굴되었다고 한다.  1기는 도난 당했으며, 마을 회관 입구에 1기만 서있다. 불두는 결실되었으나 삼도가 뚜렷하고 법의는 통견(?) 가슴에 띠매듭을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두 손을 차렷자세로 몸에 붙인 수인이다.잘룩한 허리가 눈에 들어오고 비교적 볼륨감이 있다. 다른 마을 처럼 동민들에게 미륵으로 경배되는 불상이라고 한다. 한국사지총람에는 조성시기를 12~13세기로 추정하고 있다.         왜 하체를 땅속에 묻었을까? 길가에 온전한 모습으로 두면 도난 당한 불상 처럼 늘 도난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더라도 본래의 모습대로 봉안되었으면 더없이 고맙겠다. 201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