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곡성군

곡성...초현마을 장승

임병기(선과) 2013. 10. 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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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면 청단리 초현 마을 입구 수문장 처럼 2기 장승 마주보고 서있다. 마침 추석을 앞둔 주말이어서 벌초 행렬로 마을 입구까지 진행하면서도 좁은 도로에서 두어번 서행하며 마주 오는 차량과 교행하여야 했다. 초현리 지명 유래가 시적이다. "마을앞 꾀꼬리봉의 버드나무에서 꾀꼬리가 서식하여 울었다 하여 유정柳頂이라 하였고, 초현동招賢洞이라고도 한다."  우리고향 성주에는 앵무새가 노래하고 춤춘다고 하여 앵무鶯舞로 불리는 마을도 있다.

 

곡성문화원에서 발행한 마을유래지에는 마을 인근의 '섭절'을 창건할 때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장승은 마을장승이 아니라 사찰 장승이라는 의미이다. 섭절의 창건 시기는 전하지 않으나 빈대로 인헤 폐사되었다고 전한다고 한다.

 

할머니 장승

 

방형 돌기둥에 마음씨 소박하고 넉넉한 할머니를 닮은 이목구비를 새기고 특별한 조식은 없다. 왕방울 눈, 두툼한 눈썹, 펑퍼짐한 코, 벽사는 커녕 희롱당할 것 같은 모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있어 고향을 찾아 올 사람을 기다리는 듯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가득하다.

 

 

할아버지 장승

 

호박 덩굴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다. 자연석을 특별히 다듬지 않고 새겨 할머니 장승보다 양감이 떨어지지만 할머니를 바라보는 것으로도 즐거운 모습니다.

 

 

 

동민들은 장승이 서 있는 곳을 미륵배미라고 부른다고 했다. 장승을 미륵으로 모시는 경우는 방방곡곡에 흔한 민속신앙이다. 예전에 마을에서 벼를 훔치고 도망치던 도둑이 밤새도록 장승 주위를 맴돌다 붙잡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런 설화는 도깨비 설화와 더불어 권선징악을 의미하며 마을신앙의 하나로 구전되고 있다.

 

201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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