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2005년 8월 27일 사진:2013년 6월 16일
답사 동호회의 동선을 따라 가다 보면 늘 놓치는 곳이 영주,안동 국도변 옥산사 마애불, 석탑리 돌무지 탑이다. 대부분 하회-학봉종택-봉정사-개목사-제비원-안동 시내 코스이거나, 역코스이기에 그럴 것이다. 이제 우회도로가 완공되면 간간히 들리던 발걸음 마져 사라지지 않을지, 어쩌면 사라지기를 바라는지도 모르지만...
여러번 답사 동선에 포함했지만 주동선에서 30KM이상 소요되는 거리가 늘 부담이 되어 건너 뛰었는데 사람의 책임(?)이라는 게 무섭긴 무섭다. 혼자만 즐기고 개발새발 대학노트에 글을 남길 때는 심적 부담이 없었는데, 작은 오두막집을 운영한 탓에 늘 읽을 거리를 남겨야하고, 특히나 발걸음하기 어려운 곳은 꼭 알려서 공유하고 싶다는 책임감이 상존하기에 이번 답사의 주 답사처로 동선에 포함 시켰다.
사춘기 소년같은 마음으로 북후 면소재지 옹천 간이역에 차를 세우고 소설속 주인공처럼 누군가를 기다라고 싶다는 어설픈 감상에 젖고 싶지만, 시간의 굴레속에 난 노예가 되어 버렸다.20여키로를 달려도 석탑은 보이지 않고 제대로 오고있는지도 몰라 포기할 즈음 작은 주막이 보인다. 주막 평상에 막걸리를 드시는 촌로에게 여쭈었더니 불과 100M를 앞두고 있었다.
석탑리 그 지명만으로도 석탑의 존재를 알 수 있지만, 안내문에 위하면 고려말~조선초에 조성된 것이라 하는데, 왜 5단의 방단형 탑(?)을 조성했을까?
능인선사의 설화(전설에 의하면 옛날 영주 부석사 승려들은 능인대사가 신통술을 부려 자신들의 공양미를 훔쳐간다고 생각하여 승려 3천 여명이 능인대사을 죽이려고, 각자 손에 돌 하나씩을 들고서 이백리나 떨어져 있는 이곳으로 몰려왔다. 이를 미리 알아챈 능인대사의 꾸짖음에 부석사 승려들이 크게 깨닫고 들고 온 돌을 한쪽에 모아서 탑을 쌓았다고 한다.)는 차치하고, 혹 민간신앙의 한 측면인 성황당으로 보고 싶지만 시대적 편년의 차이가 크다(현재는 당산목이 석탑을 감싸듯 안고 있어 불교와 민간신앙의 흡습을 알 수 있다).
고려말 왜구의 침입이 잦아 일종의 투척용도의 무기고로 활용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경북 내륙 깊이 왜구 침입의 역사는 난 모르기에 유효한 추측은 아니다. 석탑은 앞에 개울이 가늘게 흐르는 조골산의 서쪽 기슭으로서 남쪽과 서쪽에는 학가산의 자락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다. 비록 산으로 둘러싸인 좁다란 계곡에 형성된 평지이지만 이 석탑 만큼은 남쪽에 여유있게 자리잡았으며, 석탑의 북서쪽 모서리에서 이십여미터 거리에 석탑사가 자리하고 있다......2005.08.27
석탑사
적석탑 옆의 석탑사는 신라문무왕 1년(681)에 의상 대사가 창건 하였다고 하나, 정확한 문헌은 전하지 않는다. 절에 전하는 ‘학가산신흥암기鶴駕山新興庵라는 현판을 보면 예전에는 신흥암이며, 조선 후기에 중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판문은 1787년(정조11) 신흥암을 창건한 영송詠松스님의 노력을 당시 안동부에 근무하던 김구응이란 관리가 지켜보면서 적은 글이다. 원통전에서 나온 상량문에도 1790년에 해당하는 연호가 적혀 있다.
산신탱이 1863년(철종14)에 조성된 것으로 보아 적어도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절이 유지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뒤의 연혁은 전혀 전하는 것이 없다. 최근에는 1962년에 사찰로써 등록을 필하였고, 1987년에 요사를 확장하였으며, 1988년에 전통사찰로 등록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전통사찰관관정보
원통전
불상이 적석탑을 향해 있다. 석탑사 중정을 등지고 있는 형태이다. 주불옆에는 도유형유산인 목조 관음보살좌상이 계신다. 사진 촬영이 어려워 사진과 설명문은 문화재청에서 가져 왔다.
출처...문화재청
석탑사의 원통전에 봉안되어 있는 총높이 42Cm, 어께너비 20Cm, 무릎너비 26.7Cm의 소형불상이다. 큰 얼굴에 편편한 신체, 짧은 목 등 조선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보관은 별도로 만들어 얹었다. 보관은 가운데 화불을 중심에 두고 바탕에는 당초문을 양각하고 화염, 꽃, 새 등을 따로 만들어 끼워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2013.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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