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안산시

안산...칠보사 석불좌상.석조비로자나좌상.동자상

임병기(선과) 2013. 5. 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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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봄비답게 내린다. 답다? 답다라는 말은 좋은 느낌의 표현이 아닌가? 아직도 답사의 열정이 내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는 모양이다.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산40-1. 내비양 안내에 따라 길을 들었지만 영 찜찜하던 차에 산길에서 경찰 순찰차와 조우했다. 지은 죄도 없건만 검문소만 통과해도 가슴이 콩닥거리는 중생인데 산길에서 순찰차를 만났으니 당황스럽고 무섭기 조차 했다. 쉼호흡 크게 내쉬고 칠보사 가는 길이 맞냐고 물었더니 친절하게 아주 친절하게(그순간 나에게는 그렇게 들렸다) 계속 직진하면 된다고 했다.

 

현재 태고종 사찰인 칠보사의 창건연대는 전하지 않는다. 1906년 폐사지에서  이교설이 석조비로자나불과 석조석가모니불을 발굴한 후 절을 세우고 약사암으로 창건하여  용신전에 석불을 봉안하였으며, 훗날 절 이름을 현재의 칠보사로 개칭하였다.부다피아에는 1906년 불상 2구가 발굴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디지털 안산문화대전에는 동자상도 함께 발굴되었다고 명기되어 자료의 통일이 아쉽다.

 

삼존불

 

 텅빈 절집 뒷편의 삼존불. 몽환적인 분위기로 느껴진다. 심지어 전율이 솟았다.

 

 

비로자나불 좌상. 불두가 떨어져 나갔지만 본래 불두로 보인다. 상호는 훼손이 심해 확인이 불가하며 목에는 삼도가 보인다. 법의는 통견으로 상현좌이다.지권인 수인으로 보이지만 합장인 처럼 보이기도 한다. 3기 불상의 조성년대는 정확히 전하지 않는다.

 

 

항마촉지 수인으로 보여 석가여래좌상 같다. 최근까지 호분으로 덧칠되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상호와 불신이 매치되지 않는다. 상호는 나한상 또는 미륵불의 상호이었을 것이다.법의는 우견편단으로 가부좌를 튼 좌상이다.

 

 

동자상. 부조화의 극치

 

디지털 안산문화대전의 자료에는 '도리보살'로 설명하고 있다. "머리만 발견된 동자상은 ‘도리보살’로 이름 붙여졌는데, 도리보살 머리를 잡고 좌우로 돌리며 소원을 기원하면 머리가 움직이지 않고 붙는 순간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교설은 용신전에 불상을 봉안하였는데, 현재 칠보사 주지인 초원이 신도들이 동자상 머리를 잡고 도리질 하는 게 보기 싫어서 불상 몸뚱이를 하나 깎아다 놓고 그 위에 도리보살 머리를 시멘트로 붙여 놓았다."

 

 

이렇게라도 모셔져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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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후 내려오는 길. 자꾸만 부르는 듯하여

 

다시

 

뒤돌아 서서 예를 갖추어야했다.

 

많이 외로우셨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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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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