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경주시

경주...용장계 못골 삼층석탑

임병기(선과) 2013. 4. 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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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암곡 석불좌상 옆 평평한 바위위에 만찬 자리를 마련했다. 예쁜 미라님의 정성이 가득한 준비로 임금님 수랏상의 산해진미보다도 더 풍성하고 맛있게 먹었다. 물론 진달래꽃을 띄운 동동주를 반주로 곁들었다.

 

 

다시 봉화대 방향으로 올라와서 따뜻한 민묘 주변에서 노래자랑이 열렸다.국도 4호선님의 사회로 백댄서까지 출연하였으며 진달래꽃 마이크를 들고 마야의 진달래꽃, 봄날은 간다, 꽃길 등등 그렇게 망중한을 달래었다.

 

 

산아래로 칠불암과 신선암 마애불이 눈에 들어온다.

 

 

사적이 알려지지 않은 절터의 용장계 못골 삼층석탑. 옥개석 하단 층급, 낙수면 층급, 기단부로 인하여 모전석탑으로 불리운다. 2002년 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복원 하였다. 9세기 초의 석탑으로 전한다. 경주에 소재하고 있는 비슷한 석탑은 남산동 동탑, 서악리, 오야리에도 남아 있다(옛님의 숨결방 참조). 사지에서 신라~조선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기와조각이 발견되어 조선시대에도 향화가 피었음을 알려준다.

 

 

지대석위에 4개 방형의 석재로 이중기단을 조성하였다. 한개 부재로 3단의 초층탑신 괴임을 두었다. 몸돌에는 특별한 조식이 없으며 한 개의 부재이다.

 

 

옥개석 층급받침은 위로부터 2*3*4이며, 낙수면 층급도 3층은 확인할 수 없으나 3(?)*4*5로 생각된다. 2.3층 옥개석에는 풍탁홈이 남아 있다. 3층 몸돌은 2층 옥개석 상부와 3층 옥개석 하부의 2개 부재로 치석하였다.상륜에는 복원한 노반만 보인다.

 

 

동행한 강정근(국도 4호선)박사는 2,3층 풍탁공과 달리 초층 옥개석 상부에 있는 1개의 홈(풍탁공?)을 근거로 초층 옥개석이 뒤집혀 복원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초층 옥개석 낙수면의 층급이 5, 하부 층급 받침이 4개로 미루어 올바르게 복원된 것으로 보여진다.(일반적으로 모전석탑 계열의 석탑릉 옥개석 층급 받침수보다도  낙수면의 층급 숫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그렇다면 상부 홈은 어떻게 해석할까? 혹 석탑 상륜에서 옥개석 우동으로 흘러내린 장식용 도구(비단, 금속물)를 고정하는 장치는 아니었을까?

 

 

 

 

용장골에서...매월당

 

용장골 골 깊으니

오는 사람 볼 수 없네

 

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나고

비낀 바람은 들매화를 곱게 흔드네

 

작은 창가엔 사슴 함께 잠들었어라

낡은 의자엔 먼지만 재처럼 쌓였는데

 

깰 줄을 모르는구나 억새처마밑에서

들에는 꽃들이 지고 도 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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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용장사지 삼층석탑이 손을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201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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