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사 답사시에 건너 뛸 수 없는 옛님 몇분을 소개하겠다. 이미 옛님의 숨결방에 글을 올렸지만 팔공산 답사시에 연계하여 뵈면 좋을 듯하다. 현재의 진입동선과 차이가 나지만 그 옛날 부인사 순례시에는 신무동불상을 거쳐 진입했을 것으로 보인다. 소개하는 마애불 외에도 부인사에서 팔공산 등산로를 따라 등반하면 삼성암지마애불. 서봉 팔공산마애약사여래좌상, 동봉 약사여래 입상을 만날 수 있다.
신무동 마애여래좌상
2005.11.20 에 작성한 글이다.
신무동 마애불은 용수동 당산에서 팔공산 자락으로 내쳐 올라가거나, 팔공산 순환도로상에서 부인사 이정표를 지나 작은 다리에서 우회전해서 내려가야 한다. 순환도로상에서는 코딱지 만한 이정표가 답사객에게는 눈물겹도록 고마울까? 문화재가 국보, 보물이거나, 소유하고 있는 가람은 눈에 거슬릴 정도로 큰 이정표를 설치한 것에 비해 도,시지정 자료는 너무도 푸대접을 받는다. 몇점의 빈곤한(?) 문화유산을 극진히 대접(?)하는 지자체에 비해 경주, 대구 팔공산 자락은 풍요속의 빈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모르긴해도 규정, 예산 타령 경직성, 탁상 행정의 표본이 아닐까? 현장에 한번이라도 나가보면 금새 각성할텐데...
선덕여왕 재위시 창건된 부인사 초입에 위치한 마애불좌상은 신라말 고려초에 조성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삼국초기에 널리 유행한 사면불을 새기기 좋을 듯한 방형의 바위에 남향하여 있다. 부인사에 승시장이 개장되었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발걸음이 잦았을 것이다. 신무동마애불은 바위 동남측면에 감실을 얕게 파고서 그 속에 좌불상을 조각해 놓았다.본래는 보호 전각이 있을 것 같은 불상은 시무외인의 수인, 통견의 법의,나발,육계,연꽃대좌, 주형거신광배이며, 주형안쪽에는 화염문,두광에는 덩굴문을 새겨 솜씨가 아주 뛰어나 보인다.
또한 짧은 목,삼도,대좌는 가운데 가로선을 두고 상하에 꽃부리가 위로 향한 앙련, 복련을 조각하고 연꽃잎 속에 다시 꽃무늬가 있다. 얼굴은 통통하며 마모가 심한 눈·코·입은 작아 보인다. 탐승객은 푸르름이 절정인 여름철 마애불을 애워싼 포도밭 그늘에 누워 천석고황에 젖어들고 싶거늘, 누구의 발원인지, 지국한 불심인지 몰라도 건립중에 중단된 콘크리트 구조물의 볼썽 사나운 모습에 차라리 마애불은 멸실된 눈,코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신무동마애불좌상-용수동당산을 거쳐 용수동 마애불을 만날 수 있다.
용수동 마애불
용수동 당산에서 내려오던 길을 계속 따라오면 또 한분의 미완성 불상을 만날 수 있다. 2009..11.20에 작성한 글이다.
오래전부터 뵙고 싶었다. 미완성 마애불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백안삼거리에서 대구방향으로 가던길을 유턴하여 부인사 방향 즉 용수동길 도중 해월정사 안내판을 기준으로 우회전하여 마을끝까지 가서 천년미륵사를 찾아야 한다.
현재의 상태는 불상 머리와 어깨만이 남아있는 미완성 불상이며 이 두상은 입상인지 좌상인지 불분명하지만 수인이 비로자나로 느껴져 좌상으로 보고 싶다. 자연반암을 이용하여 조성하였던 불상으로 후일에 산사태 등으로 인하여 계곡에 묻혀진 것을 찾아서 모셨다고 한다.
수인이 있는듯 없는듯
안내해주신 뜬구름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팔공산에 자리한 모든 마애불을 뵙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그 부끄러움에서 벗어나게 되엇습니다. 내친김에 팔공산 순한도로변의 석탑 22기 사진도 준비해야겠다.
2013. 01.15일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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