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원도리 석불입상

장흥교도소 입구 비림   몇년 전에도 석불을 찾아 왔으나 교도소내에 석불이 없다는 직원들의 말만 믿고 발길을 돌렸었다. 아마 보림사로 옮겨간 의상암지 석불입상과 착각한듯 했다. 오늘도 정문의 친절한 직원이 없었다면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을 것이다. 먼저 방문한 목포의 이홍식님의 사진과 문화재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의 도움으로 만날 수 있었다.     석불은 파손이 심해 그 원형을 알아볼 수가 없다. 다만 머리 위에 솟은 육계, 머리 뒷편 나발의 모습, 손의 형태로 보아 불상임을 알게 한다. 거의 자연석에 가까운 선돌에 얼굴과 신체의 일부만 조각해 놓은  불상이다. 문화유적 총람에는 아미타불로 기록되어 있으나 수인은 분명하지 않다. 조성연대는 조선시대로 전하며,  석불의 안태 고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근무자들도 석불로 인지한 분은 많지 않았다.  잠시후에 다가오신 직원의 이야기로는 1998년 화단 조성중에 발굴되어 자신이직접 이자리에 세웠다고 했다. 상호에는 기계의 훼손 흔적이 남아 있고, 하반신의 시멘트로 보수한 모습으로 미루어 공사중에 피해를 입은듯 하다.     현장에 있던 장흥토박이분의 말씀으로는 교도소 자리가 예전에는 뻘이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바다와 강이 접한 곳에 위치하여 무사한 항해를 기원했던 민간에서 조성했던 미륵불로 보면 어떨까?   201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