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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을 모신 개인 사찰이었다. 수미사 였다. 절집 이름이 참으로 곱다. 이름만큼 정 많은 보살(?)님이 아이와 함께 반갑게 맞아주었다. 절집 뒤편 병풍을 두른 형태의 거대한 바위. 병풍바위에 선각되어 쉽게 보이지 않았다. 적멸보궁 처럼 배불각拜佛閣을 조성하여 실내에서 참배 가능하도록 했다.
보이나요?
혹
부정한 마음은 아닌가요?
사진 출처...산내들브로그( http://blog.daum.net/kyoung2625/6777853)
머리에는 높직한 육계(肉髻)가 솟아 있고 머리칼은 소발(素髮)로 보이며 눈과 코 입 등이 묘사되었는데 특히 콧등만이 유난히 돌출 되어 있어 인상적이다. 법의는 통견이고 수인(手印)은 항마촉지인을 결하였으며 무릎으로 내려와서는 음각으로 처리되었으나 마모가 심한 상태여서 정확한 윤곽을 파악할 수가 없다. 이 마애불은 고려시대 송광사 16국사중 제6세인 원감국사 충지(圓鑑國師沖止 1226~1292)의 상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지는 바로 이 고장 출신으로 과거에 급제한 후 출가하였으며 당시 일본과 원나라를 다녀온 적도 있다. 『원감국사집』에 의하면「장흥군 부산면 구룡리…국사지적사암면소각국사지상(長興郡 夫山面 九龍里...國師之蹟寫岩面所刻國師之像)」이란 내용이 보인다. 만일 위 기록이 사실이라면 조사(祖師)가 여래가 된 셈인데, 아마 이러한 내용은 충지가 입적한 후 그를 따르는 문하생들이 조사를 숭상하는 마음에서 조각하였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상과 같은 충지와 관련된 내용과 더불어 조각기법 또한 지극히 형식화된 음각으로 처리된 점등으로 보아 조성연대는 고려하대인 13세기경으로 추정된다.
2009.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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