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영광군

영광...설매리 불두

임병기(선과) 2012. 5. 2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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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면 설매리 산59-3 서고마을에 위치한다고 많은 자료에 명기되어 있다. 그런데 영광군 설매리에는 서우마을은 있어도 서고마을은 없었다. 마침 영광의 문화유산해설사이신 우리카페 산마루2님과 통화가 되어 미륵산장을 목표로 방향을 잡고 쉽게 도착 했다. 아침 부터 노현마을 석불좌상을 찾느라고 진땀을 빼어 다른 동선은 서둘러 답사하고 귀가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광에 거주하시는 우리카페 님들이 불갑사 사하촌에서 점심을 함께 하자며 연락이 와서 몸과 마음이 분주했다.

 

 

영광 설매리 미륵골 바위 위에 불두만 조각하여 올려 놓은 특이한 조상이다. 이런 형태의 불두는 원주 교항리, 제천 미륵사지 하늘재 입구에서 보이며 바위에 법의를 선각하여 불두를 별도로 조성한 곳은 안동 제비원, 금산 미래사에 예가 있다.

 

소발에 육계가 높고 이마는 좁아 보인다. 네모 얼굴에 볼은 두툼하고 이목구비는 수려하며 근엄한 인상이다. 귀는 유난히 길어 목 아래까지 조각하였다.목 부분 아래에 꼭지가 달렸는데 이는 불상을 고정하기 위한 장치일 것이다.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전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전한다. 

 

 

 

설매雪梅. 엄동설한 눈속에 홀로 피어 그윽한 향을 품어내는 설중매 처럼 그렇게 사바세계 민초들을 위무하기 위해 설매마을에 나투셨다.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부처로 회자되고 있어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들을 그리며 슬며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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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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