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장수군

장수...미륵암 마애석불좌상

임병기(선과) 2011. 8. 1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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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페 침향님의 글과 사진을 사전에 보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장면에 서러움이 북받쳐 올라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얼마나 흘렀을까? 스님을 찾았더니 거동이 불편한 스님이 공양중에 나오신다. 묻지 않아도 그날 이야기를 힘들게 설명하시어 도중에 화제를 돌려야 했다.

 

칠봉산 미륵암. 내고향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도 칠봉산이 있어 더욱 내고향 같은 느낌으로 방문했는데 인연이 여기까지 인가 보다. 비닐을 덮은 후 힌색의 금줄을 두른 석불의 비닐을 걷어내었으면 좋겠다.  갑갑하지 하지않겠는가?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노스님에게 인사드리며 작은 성의를 남겼지만 마음이 착찹하다.

 

 

연등에 연결된 전기 합선과 대웅전 단청불사 때문에 순식간에 전소된 듯 하며 군청 담당자 이야기로는 내년에 예산을 확보하여 보수예정이라지만 행정이 그렇게 쉽게 될런지. 칠봉산 자락의 미륵암은 태고종 사찰로 1910년 창건되었다고 전하지만 사내에 석불좌상으로 이전에 사찰이 유존했음을 알 수 있다.

 

 

전북 유형문화재 206 미륵암 마애석불좌상.두산백과사전 자료로 대신한다."화강암에 음각으로 새긴 불상 얼굴에 비해서 몸이 왜소한 편이다. 머리에는 중앙계주가 있고 눈은 가늘게 떴다. 입은 꼭 다물었고 백호는 생략되어 있다. 귀는 매우 크고 길어 어깨 부근까지 늘어져 있다. 목은 짧으나 삼도 뚜렷하게 표현해 놓았다.

 

 

불의는 통견이며 다리는 결가부좌하고 있다. 오른손은 위로 들어서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새끼손가락을 펴서 밖을 향하였으며, 왼손은 펴서 무릎에 올려 놓았다. 대좌는 연꽃 모양이며 광배는 두광과 신광을 각각 2겹으로 표현하고 그 바깥에 화염무늬를 새겼다. 전체적인 조각 기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후기의 마애불로 추정된다."


화재 전의 석불좌상...문화재청

 

국가에 경사가 있으려면 석불이 환하게 변색하고, 흉한 일이 있으려면 석불에 이끼가 낀다는 신비로운 석불좌상이 새롭게 탄생하는 그날을 기대해야겠다.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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