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장수군

장수...호룡보루

임병기(선과) 2011. 8. 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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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흥리 미륵불에서 미륵암 마애석불로 향하는 산서면 소재지 파출소 앞에 위치한다. 이곳 뿐 아니라 전국에 이념대립의 상징인 보루가 다수 있다. 즉 대천, 김천, 태백, 임실... 필요한 님든 카페에서 검색해보길 바라며, 글은 다음에서 검색한 자료이다.

 

1. 등록번호 : 제190호(2005년 6월 18일 등록)
2. 소유자 : 경찰청장
3. 설계자 : 미상
4. 건립연도 : 1949년
5. 면적 : 둘레 16.5m, 높이 7.8m, 연면적 17.3㎡
6. 위치 : 전라북도 장수군 산서면 동화리 186
7. 현 용도 : 망루
8. 구조 : 석조
9. 참고문헌 : 근대문화유산 목록화 및 조사보고서(전라북도, 2004)

1945년 일본 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통일된 근대적 민족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중대한 역사적 분수령이었다. 일제 식민지하에서 겪어야 했던 피지배 민족의 설움과 패배의식, 타율성 등을 떨쳐버리고 우리 민족의 미래를 자주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출발점이었다.


그러나 이미 일제하의 독립운동 과정에서도 드러났던 이념적 지향의 차이는 해방이후 더욱 선명해지면서 좌익과 우익간의 충돌은 걷잡을 수 없는 정도로 확대되어 갔다. 1948년의 제주도 4.3항쟁, 10.19 사건(속칭 여순반란사건)을 거쳐 1950년의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이념 대립으로 파생된 우리 민족사의 비극은 여전히 우리 역사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등록문화재 중에는 이러한 비운의 근대사를 간직한 유적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전라북도 장수군 산서면 동화리에 있는 호룡보루 역시 해방이후 우리 민족의 이념 대립 과정에서 생겨난 대표적인 등록문화재 중 하나이다. 1948년 10.19 사건이후 지리산을 중심으로 조직된 빨치산 부대는 점차 인근지역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해 갔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전남 광양의 백운산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는 전북 무주와 장수의 덕유산에 이르는 전남·북과 경남의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활동하였고 전라북도에서는 무주, 장수, 임실, 남원 등의 중소도시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호룡보루가 있는 산서면은 전라북도 동부에 위치한 장수군의 남서쪽 끝 부분으로서 빨치산 부대의 주요 활동무대였던 백운산에서 덕유산에 이르는 산악지대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호룡보루는 1949년 지리산 빨치산 부대의 영향이 인근 지역까지 미치자 당시 임준희 면장과 이장준 지서장이 주축이 되고 전 면민이 동원되어 지서 앞 동서 양측에 축조한 2개의 사수대 중 동쪽의 보루이다. 호랑이와 용과 같은 용맹함으로 산서면을 지킨다는 의미로 호룡보루라 명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전쟁 중에는 이곳 호룡보루를 중심으로 지리산 빨치산과 경찰 및 향토방위대 간의 필사적인 전투가 벌어졌었고 이때의 전투에서 경찰관 4명과 방위대원 11명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전쟁 이후 방치되어 서쪽 보루는 붕괴되어 멸실되었고 동쪽 보루 역시 붕괴 직전에 있었다. 1998년 8월 장수군에서 주변을 정비하였고 1999년 보루의 상단을 증축하고 그 위에 6각형의 누각을 건립하였다. 이때 내부 역시 수리하여 원형 철제계단을 설치하였다.

 

 

호룡보루의 높이는 약 7.8m 정도이고 하단의 둘레는 16.5m 정도로 상부로 갈수록 그 폭이 좁아지는 형태이다. 사고석을 이용하여 벽체를 축조하였는데 하단부의 벽체두께는 약 1.3m 정도이고 상부에서는 약 1m 정도로 줄어든다. 벽체에는 중간 중간에 총구를 내었는데 상, 중, 하단에 각각 4개의 총구를 엇갈리도록 설치하여 사방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부 공간 역시 상부로 갈수록 점차 줄어드는데 하단부의 지름은 약 2.5m 정도이고 상단부의 지름은 약 2.2m 정도이다. 출입구 상부에는 인방석을 끼워 넣고‘虎龍堡壘’라 새겨 놓았다. 1999년에 지어진 누각은 6개의 철제 원기둥을 보루의 상단에 세우고 그 위에 6각형의 목조 모임지붕을 올리고 기와를 얹은 형태이다.

호룡보루는 해방이후 무력 충돌로 치달아갔던 이념 대립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비운의 망루로서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6월 18일 등록문화재 190호로 등록·관리하고 있다.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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