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용인시

용인...마북리 석탑.석불

임병기(선과) 2011. 6. 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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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구성읍 마북동 330-1 콘크리트 장벽에 쌓여 오늘에게  밀려난 어제의 얼굴들. 마치 우리 문화재의 허울좋은 현주소를 대변하는 듯하다. 그렇게도 이곳을 사랑하고 백성을 위하여 선정을 베풀었던 선정비의 주인공들이 살아난다면 어찌 바라보겠는가?

 

비림. 폐탑. 미륵입상 한 기가 과거에는 서로 바라보며 공생할 수 없었지만 이제 가족이 되어 봄볕을 즐기고 있다. 미륵불과 탑이 본래 부터 여기에 있었는지 불분명하지만 미륵은 장승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실제로 일설에는 이 곳의 땅기운이 세 비보책으로 조성한 장승이라는 자료도 보인다.

 

 

용인시 향토유적 제52호. 방형 기단에 탑부재가 올려져 있다. 동일 부재로 가정한다면 2층 옥개석이 사라진 오층탑이다. 

옥개석은 받침은 얇고 낙수면은 두꺼우며 처마의 선은 아래선은 수평이나 윗선은 전각 부분에서 반전이 보인다.몸돌은 초층 몸돌만 남아 있으며, 상륜에는 노반이 남아 있다.양우주가 보이는 고려 시대 탑으로 생각된다.

 

 

 

불상은 직육면체로 보관을 쓰고 있다.  얼굴은 볼륨감 없는  장방형으로 훼손 되어 후대애 복원한 듯 보인다. 복부 부근에서 두 손을 모아 보주 내지 홀(笏)을 잡은 수인이며 가슴에는 ‘만(卍)’자가 양각되어 있다. 법의는 관복처럼 보이고 의문은 손과 배 아래 부분에만 몇 가닥의 선으로 간략히 표현했다.

 

 

이 자리는 본래 마을 입구라고 한다. 그렇다면 불상은 비보 목적의 장승으로 보이지만 우리네 민초들은 장승도 미륵으로 섬겼으니 미륵이면 어떻고 장승인들 어떠리. 마을의 풍요, 가족의 건강, 벽사 목적으로 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그시절이 호시절이 아니었을까?

                                                                                   20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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