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산청군

산청...단계리석불좌상

임병기(선과) 2011. 4. 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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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신등면 단계리. 석불좌상 보다 먼저 탑이 먼저 반긴다. 이충무공 백의 종군 추모탑이다. 추모공원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이곳 단계뿐만 아니라 여러지방에도 조성된 듯 하다.

 

거북선 모형

 

여기도 마찬가지다. 참 답답해 보인다.

 

 

마멸이 심하여 원 상태를 알기 어려운데, 얼굴 부분은 근처에 있던 것을 옮겨다 붙여 놓았다고 한다. 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높이 솟아있고 얼굴에는 살이 올라 양감이 풍부한 편이다. 신체는 어깨가 넓고 각이 졌으며 무릎 폭 또한 비교적 넓다.

 

특히 가슴부분이 발달하여 건장한 체구를 표현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오른쪽 부분이 거의 떨어져 나갔다. 옷은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있으며 굵은 옷주름이 뚜렷하게 표현되었는데, 특히 무릎 위의 옷주름은 좌우로 각각 반원형의 곡선을 이루고 있다.

 

 

오른손은 떨어져 나가고 없으나 왼손에 약그릇 같은 것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사여래불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두 손의 마멸은 단계마을의 풍수 형국과 관련 불상의 두 손으로 배를 저어 마을 떠나지 못하도록 인위적인 훼손이라고 하지만 숭유억불 정책이 낳은 이야기로 보인다.

 

 

하대좌에는 복련이 곱고 귀꽃도 만개하였다. 상대좌는 마멸이 심하다. 고려시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풍수지리에 의하면 단게마을 지형이 배의 형상으로 배를 뛰우기 위해 예로부터 물난리가 잦았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비보책으로 불상을 모셨지만 물난리가 계속되자 돛대와 삿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새로 조성하여 가가운 나무에 걸어 두었더니 수해가 없었다고 한다.

 

 

전설일랑 차치하고 간살이라도 걷어 내었으면 좋겠다. 설마 불상이 벌떡 일어나 저 양천강을 헤엄치고 갈 수가 있을까? 단계리 민초들과 맺은  인연이 얼마나 깊은데...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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