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산청군

산청...삼장사지 삼층탑

임병기(선과) 2011. 3. 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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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계사 이후 동선을 세우는데 고심을 했지만 아직도 담너머로만 바라본 대원사 다층탑이 눈에 아롱거려 삼장사지 석탑도 포함시켰다. 그러고보니 삼장사지 석탑 사진도 내게는 없는 것 같았다. 산청군 삼장면 평촌리는 대원사 길목 마을이다. 예전에는 마을회관도 없었는데 주민들이 객을 반갑게 맞아주며 내행색을 보자마자 탑을 보러 왔느냐고 물어 본다.

 

평촌리(平村里)는 본래 진주군 삼장면의 지역으로서, 옛날에 평촌에서 대원사로 들어가는 길목의 왼쪽에 삼장사라는 큰 절이 있었다. 삼장사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되고 탑만 남아 있었으므로 탑동이라 했다. 그 뒤 행정구역 개편으로 평촌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삼장사의 옛터에 남아 있는 탑. 삼장사는 절이름의 유래나 역사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밭으로 변한 주변에 전각 기단을 비롯, 석조물, 괘불대가 남아 있다. 철조여래좌상과 석등도 남아 있었으나 현재는 행방을 알 수 없다. 석탑은 무너져 흩어져 있던 부재를 수습하고, 상기단 갑석, 2.3층 탑신을 새부재로 근자에 다시 복원하였다.

 

 

탑은 2층 기단 위로, 3층의 탑신을 세운 모습이나, 원래는 5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상하기단에는 양우주, 한 개 탱주를 모각하였다. 탑신에는 양우주만 새겼고 별다른 조식은 없이 단순하다.

 

 

탑신괴임은 2단, 옥개받침은 4단이며, 수평을 이루는 처마선은 양끝에서 살짝 반전이 보인다. 낙수면 물매는 얕고 상륜은 멸실되었다. 5층 석탑으로 추측되어 통일신라의 석탑으로서는 보기드문 모습이며, 세부 수법에서 옥개석 받침이 4단으로 줄어드는 등 간략화되고 약해진 모습들이 보이고 있어,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 이후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괘불지주

 

지급-->지금, 당간지주-->괘불대로 수정되어야 한다.

 

 

2011.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