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밤밭에는 밤닢만 층을 이루고 있었다. 가을날 밤도둑으로 오인받아 혼쭐 났다는 어느님의 이야기가 떠올라 웃음 지었다. 마애불 앞으로 펼쳐진 양천강 줄기가 마치 여주 계신리 마애불에서 바라보는 남한강 줄기처럼 보여진다.
산청, 특히 이 곳 생비량면을 지날때마다 떠오르는 군복무시절의 전우가 생각 난다. 그는 입대후 6개월의 후반기 교육 후 자대 배치, 황달로 입원 복귀, 맹장으로 입원 복귀, 치질로 입원 복귀, 교통사고로 입원 복귀를 거듭하여 결국에는 주특기를 살리지 못하고 최초 보직이 취사반이었으나 최 6개월도 남지 않은 군복무기간으로 취사반 왕고참이 되었었다. 자대복무 6개월이니 엄청나게 복많은 군대생활 아니던가? 잘 살지요? 김하사님!!
아래 자료는 문화재청에서 가져 왔다.
여러 가지 형식으로 새겨졌지만 대개 비슷하여 연꽃대좌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로 앉아 있으며, 소발(素髮)의 머리칼에 큼직한 육계(肉)가 솟아 있고, 얼굴은 둥글고 단아하지만 이목구비(耳目口鼻)가 마멸(磨滅)이 심한 편이다.
마애불은 경상남도 산청군 생비량면 도전리 부처덤이라 불리우는 구릉 남쪽의 자연석 암벽에 새겨진 것으로 현재 약 29구가 남아 있다. 이들은 절벽에 4층으로 줄을 지어 새겨졌는데 1층 14구, 2층 9구, 3층 3구, 4층 3구 등으로 배치되었고 크기는 30㎝ 내외이다.
아들을 점지해주셨는지요? 지리산 산행길에 오른 덜 떨어진 유생들의 막대기에 생채기는 남지 않았나요? 잘생긴 부처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왜인지요? 님 얼굴의 상처는 양천강을 거슬러 올라온 농투산이 촌부에게 기쁨이 되었겠지요?
지금쯤 봄이 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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