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대전광역시

대전...용운동 음지말 장승

임병기(선과) 2011. 3. 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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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지가 정확하지 않아 네비게이션 안내를 따랐지만 역시 오리무중이었다. 별 수 없이 마을회관을 찾았더니 할머니께서 주공 4단지 담벼락에 있다고 설명해주셨지만 주공 4단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시 탐문 결과 주공 304동 담장 아래에 있었다. 설명문에는 여장승과 마부보고 서있는 장승이라고 했지만 여장승은 찾지 못했다.

 

 

이 장승은 연산군,광해군 시절 경기도 광주에서 연산군의 폭정에 견디다 못해 쫓겨온 임씨 일가가 -이 마을에 돌림병이 심하게 돌아 아이들이 많이 죽게 되는 등 민심이 흉흉하게 된 일이 있었다. 이때 이곳을 지나던 도인이 마을의 지세가 세기 때문이라 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내의 보(洑) 세 곳을 막고, 내의 양쪽에 장승을 세워서 지세를 눌러야 한다 했다고 한다. 이처럼 비보의 역할을 하는 장승을 세웠다는 것이다.- 조성하였으며 다른 장승처럼 마을 수호신으로 받들며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동제를 올리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해오고 있다.

 

용운동 탑제(장승제)/출처..다음

 

본래에는 마을의 지세를 억누르기 위한 비보책으로 조산탑도 서 있었으나 현재는 훼손되고 장승만 남았다.

 

 

일반 선돌에 목 부분을 약간 타제하여, 머리와 몸체부분을 구분하고 눈썹과 입은 음각으로, 눈과 코는 양각으로 표현했다. 입은 작은 듯하나 한일자로 음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의젓하면서도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때로는 다소 무섭게 보이기도 한다.

얼굴 아래는 장신이라고 새겨져 있다.장승에 천하대장군을 새기지 않고' 장신'을 새기는 것은 경기도 광주지방의 특색이어서 광주에서 이주해온 임씨 일가 조성설에 믿음이 간다.

 

주민들에게 탐문하였지만 여장승은 없다고 했다. 답사 후 자료 검색하였더니 분명 길 건너 보호각에 여장승이 있다. 예전 도난 후 다시 찾아 도난의 우려로 창살에 갇혀 있는지 모르지만 멀리서 찾아온 사람에게 숨겨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20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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