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문화원 불상, 탑재

 

김천 문화원   문화원 앞. 도로변에 근접한 작은 뜰에 옹색하게 자리하고 있는 석조부재 군으로 요상한 석탑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지독한 에고이즘이고 배타적인 성향이라고 여겨도 할 말은 없지만 싫은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냥 철거하고 싶다는 마음만이 가득한 탑(석등?)이었다.   불상과 홀을 든 석인상   민간에 모셨던 석불인가? 지금은 문화원 수문장 완장을 차고 있지만  정년퇴직을 앞 둔 어르신 처럼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세파에 찌든(?)이다.     파손된 광배에는 겹동선이 돋을새김되었고 본래는 거신광배를 갖춘 불상으로 보인다. 옆에서 보면 보관을 착용한 모습이며, 수인은 비로자나불의 지권인 같다. 지권인 수인의 보살상이 있었던가? 소음에 시달리고 매연을 뒤집어 쓰고 이렇게 모실바에야  제자리가 아니라도 차라리 직지사 성보박물관 뜰로 이건하면 어떨까?     반대편 뜰에도 층급받침이 5개인 뒤집혀진 옥개석 위에 반파된 탑신석이 얹혀 있다. 탑신에는 우주가 보이고 대좌위에 광배를 갖춘 지권인의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다른 면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한 면에만 모신 듯하다. 이역시 직지사로 옮겼으면 좋겠고, 아니라면 문화원이라는 정서를 고려하여 지금 당장 옥개석을 바르게 하고 불안한 모습이라도 탑신석 위에 옥개를 올려 잘못된 배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 어모면 능치2리 무야사지에서 옮겨온 부재로 전한다.   201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