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옥계리 석불입상

김천시 어모면 옥계리 미륵당 마을. 편안한 분위기의 전형적인 시골마을 뒷편 새롭게 확포장된 도로 버스종점 이정표를 기준으로 과수원 진입로 옆 비포장 산길로 진입하면 된다. 차량을 도로에 주차한 후 약 5분 길을 올라가면 상수도 물탱크가 나타나고 그 뒷편 좌측 능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일명사지에서 금오산을 바라보며 불상이 자리하고 있다.     소발, 원만형  얼굴은 마멸이 심하여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지만 희미하게 미소가 보인다. 귀는 길게 어께에 닿고, 목에는 삼도가 뚜렷이 새겨져 있으며 어깨가 좁다.     법의 는 통견이며,  의습은 'U'자형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신라시대 불상으로 보인다. 오른손은 항마촉지 수인으로 보이며 팔목이 깨어진 왼손에는 약함(?)을 들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오른쪽 다리는 파손된 모습이다. 편평한 뒷태로 미루어 광배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자료에는 대좌도 남아 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마을 사람들의 기복의 대상이며 수호신, 미륵불로 모셔지는 듯 홀로 외로히 서있는 여타의 불상보다 주변 환경이 깨끗하다.     옛시절에는 찾아오는 님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득한 추억이 되었다. 멀리 금오산은 천년세월 변함없이 동반자가 되어주건만, 작은 이정표, 석불 설명문이 아쉬운 옛님이었다.   201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