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봉화군

봉화...의양리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10. 12. 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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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양리 석불입상. 춘양면 의양리 155. 마을 뒷편 전각속에 모셔져 있다. 1950년대 예전 절터였던 춘양역 정지작업중에 발견되어 현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다른 지역의 석불입상은 보호라는 허울좋은 미명하에 단칸 좁은 전각 혹은 살창으로 구금된 모습이 대부분이지만 의양리 불상은 넓은 전각에 봉안되어 있어 흐뭇하기 그지없다.

 

 

대좌와 광배가 없는 석불입상으로 뚱뚱하지만 원만한 인상이며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모습이다. 양감도 풍부하며 세부모습, 자세, 옷 입는 형식, 등으로 미루어 신라말 고려초인 10세기경에 조성된 불상으로 전해온다.


 

소발의 머리에 비해 육계가 지나치게 높다. 얼굴은 듬직하고,  코는 깨어져 새로 복원한 듯 하다.  귀는 유난히 길어 어깨에 닿고 반달처럼 휘어져 있다. 목에는 삼도가 분명하다.

 

 

법의는 통견으로  도드라지게 표현하였다. 가슴 중간에서부터 U형의 옷주름선이 돌아 두 다리를 각각 내려가서 발목에서 마무리되고 있다. 이러한 양식은 감산사식 옷주름의 변형이 반영된 형태로 가까운 천성사 석불입상에서도 보인다. 오른손은 허벅지에 대고 왼손은 가슴에 들어 손바닥을 붙이는 독특한 수인을 짓고 있는데, 신라 석불입상에서 가끔 보이는 수인이다.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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