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 중 제일 남쪽에 있는 월송정은 신라시대 영랑, 술랑, 남속, 안양이라고 하는 네 명의 화랑이 울창한 솔숲에서 심신을 단련하고 달을 즐겼다고 해서 월송정月松亭이라고도 하고 중국의 월국越國에서 묘목을 가져다 심었다고 해서 월송정越松亭이라고도 한다. 고려 충숙왕 13년(1326년)에 창건 이후가 몇 차례 복원하였으며 현재의 월송정은 1980년에 복원하였다. 현판은 최규하 전 대통령의 친필이라고 한다.
익히 주지하고 있겠지만 관동팔경은 강원도 통천 총석정, 고성 삼일포, 간성 청간정, 양양 낙산사,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 경북 울진 망양정, 평해 월송정을 말하며, 모래사장과 일망무제의 동해의 조망 등 뛰어난 자연환경과 바다,산,호수가 어우러진 절경으로 예로부터 시인묵객의 발걸음이 잦았으며 시화가 많이 전해온다.
현대의 시각에서 보면 월송정이 관동팔경 중 첫째로 회자되는 이유를 알 수 없겠지만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한 한산 이산해의 싯귀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
"푸른 덮개 흰 비늘의 솔이 우뚝우뚝 높이 치솟아 해안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몇 만 그루나 되는지 모르는데, 그 빽빽함이 참빗과 같고 그 곧기가 먹줄과 같아, 고개를 젖히면 하늘에 해가 보이지 않고 다만 보이느니 나무 아래 곱게 깔려 있는 은 부스러기 옥가루와 같은 모래뿐이다."
越松亭 安軸 월송정 안축
事去人非水自同千年遺跡在松亭 사거인비수자동천년유적재송정 女羅情合膠難解弟竹心親粟可용 여라정합요난해제죽심친속가용 有底仙郞同煮鶴莫令樵斧學屠龍 유저선랑동자학막령초부학도용 二毛重到會遊地却羨蒼蒼昔日容 이모중도회유지각선창창석일용
옛 사람 간 곳없고, 산천은 의구한데, 천년전 옛 자취 송정오직 남았구나. 겨우사리 다정한 듯 서로 엉켜 아니 풀고, 형제대가 마음맞아 좁쌀 방아 찧는 구나. 화랑들은 신선처럼 학을 구워 즐겨해도, 초부들의 도끼로야 용잡을 뜻 생각마라. 머리털 반백되어 옛 놀던 곳 다시오니, 넓은 바다 푸른 솔은 옛 모습 지녔고녀.
乙未年 12월 安庭 金世瀛 번역 鐵齊 吳玉鎭 刻
월송정...이행
넓은 바다 위로 밝은 달은 솔숲에 걸려 있는데
2010.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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