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광흥사 석탑재.부도

 

백암온천 가는 길목 온정면 덕산리에 위치한 광흥사는 불국사의 말사로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라 흥덕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온다. 현재는 대웅전과 전각 몇 동의 단촐하고 소박한 산속 절집으로 사세가 줄었지만 300년 전에는 사하촌 전답이 모두 광흥사 소유였다고 한다.     하루종일 더운 날씨 때문에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런 내모습이 안스러웠는지 보살님이 다가와 씻고 가라고 말씀하시어 절집 마당에서 윗도리를 훌러덩 벗고 반샤워(?)을 하였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시던 보살님이 날도 어두워 오는데 조심해가라며 떡까지 내어주신다. 참 고마운 인연들이다. 여유를 갖고 다시 찾아올 때는 보살님께 작은 정성이라도 표해야겠다.     상기단 갑석과 옥개석 부재만 남아 있다. 절 아래 개울에도 탑부재가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광흥사(廣興寺) ...황중윤 시 / 黃中允 詩   골 이름은 조금이나 형세는 완만한데 / 谷號操琴體勢圓   청계 일곡이 구비 구비 길구나 / 淸溪一曲足盤旋   봄날 복사꽃일랑 흘러 보내지 마오 / 春來莫放桃花泛   어주자들 꽃 따라올까 두렵다오 / 恐引漁舟入洞天   *** 황중윤은 해월 황여일의 아들이다.     부도밭..석종형 부도가 있었지만 산모기떼의 무차별 공격으로 접근조차 못했다.   201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