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강릉시

강릉...보광리 석조여래좌상

임병기(선과) 2010. 10. 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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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사 가는 길목에 작은 이정표가 눈에 들어와 급히 방향을 바꾸었다. 성산면 보광리 석불사 절집에 모셔져 있다. 인기척에 스님께서 나오시며 직접 안내하갰다고 앞장을 섰다. 이런 경우는 참 드문일이어서 여간 미안하지 않았다.

 

광배의 깨어진 부분은 한국전쟁의 상흔이라고 하며, 본래의 위치는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다. 광배와 불상은 하나의 돌이다. 주형거신광 광배는 겹동선으로 두광과 신광을 구분하고 가장자리에는 불꽃무늬를, 안쪽에는 넝쿨무늬를 새겼다.

 

 

대좌는 팔각형으로, 지대석에는 안상이 보이고, 하대와 상대에는 연꽃이 피어있다.

 

 

나발, 육계가 크며 두 귀는 길어 어꺠에 닿았다. 법의는 우견편단이고 결가부좌를 했으며, 목에는 삼도가 희미하다. 코, 눈은 마멸이 심하고  입의 양끝이 아래로 처져 있다. 오른손은 가슴까지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시무외인으로 보이며, 왼손은 다리 위에 올려놓았다.  나말여초의 불상으로 추측한다.
 

 

안내해주신 스님이다. 많은 사람이 다녀가면서 사진을 보낸다고 약속했지만 한 번도 지킨적은 없다며 나를 믿어 보겠다며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다녀온 후 사진과 빵모자 공장을 운영하는 친구 놈에게 부탁하여 겨울 모자와 함께 보내드렸더니 강릉에 올 기회 있으면 꼭 들리라고 몇 번이나 전화를 하셨다.

 

20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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