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홍성군

홍성...구절암 마애불

임병기(선과) 2010. 5. 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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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농로, 비탈진 산길을 바삐 올라갔지만 텅빈 절집에 멍멍이만 요란을 떤다. "구절암(혹은 칠절사)는 백제시대에 처음으로 창건된 사찰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사찰의 역사는 알지 못한다. 다만 강희(康熙, 1662-1722) 년간에 사용되었던 연호가 새겨진 조선시대 기와편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구절암(혹은 칠절사)는 늦어도 1662-1722년 사이의 어느 시기에 조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구절암의 사력을 알려주는 사찰의 중건기(불기 2512년 작성)가 있다. 이 중건기에 의하면 보개(寶蓋)는 여래(如來)라는 부처의 명칭에서 유래하는데, 이곳에 조영된 구절암은 백제시대에 처음으로 창건되었다고 한다."

 

 

마애여래좌상은 보개산 남쪽으로 솟아 오른 바위면에 선각으로 앙련좌의 대좌 위에 좌상의 마애불을 새겼다. 얼굴은 신체에 비하여 매우 크며 육계가 보이고 보발은 소발이다.이마에는 백호가 보이고  눈썹은 반원형이다. 귀는 길고 코는 넓고 뭉툭하지만 얼굴중에 가장 높게(?) 돋을 새김되었다. 입술은 다물었다.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며  법의는 통견이다. 수인은 오른손과 왼손을 들어 가슴에 모으고 있는데 부식된 바위면으로 인하여 왼손의 모습은 명확하지 않다. 

 

 

결가부좌에 무릎과 다리의 표현은 보이지 않고 발바닥은 대칭으로 새겼다. 연화대좌에는 앙련이 선각으로 표현되었으며, 마애불 앞에는 '上典彌勒庚子生金沙童' '□□月日'라는 명문이 있어 미륵불로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면 아들을 점지해준다는 구절암 마애불은 전각을 철거한 서산 마애삼존불 처럼 태양의 진행방향에 따라 마애불이 바위속으로 자유자재로 숨어든다고 한다. 아들도 얻고. 신기한 현상도 보고픈 님들은 서두르기 바란다.

 

 

마애불 뒷편 석종형 부도

 

 

20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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