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보령시

보령...영수암 귀부.이수, 미륵불 입상

임병기(선과) 2010. 5. 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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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웅천읍 수부리 영수암.대한불교 법화종에 소속된 사찰이다. 신라 말에 42대 흥덕왕 범일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임진왜란 때 전소 되어 오랫동안 폐사로 남아 있었으며, 1937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보령 수부리 귀부 및 이수(保寧 水芙里 龜趺 및 螭首). 영수암 뒷편  폐사지에서 석불입상, 귀부와 이수 등과 함께  경내로 옮겨왔다. 귀부 위에 이수만 남아 있었으며 비신은 근자에 세웠다.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귀부는 어룡으로  콧구멍이 크고 코는 뭉툭하다. 이빨이 드러난 입은 귀 밑까지 표현되었고  머리엔 뿔이 나있고 수염을 목까지 길게 새겼다.  네발은 힘이 넘쳐 보인다.특히 입가엔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같은 날개가 보이며, 이는  통일 신라 후기 이후 고려 때까지 계속 보여지는 특징으로 귀부편년 추정에 도움이 된다하겠다.

 

 

등에는 벌집모양의 겹육각형 무늬를 등 전체에 새겼고, 비신홈 주변에는 연꽃을 둘러 장식하였다. 꼬리는 작고 앙증맞게 표현되어 있다.   

 

이수에는 용과 구름무늬로 가득차 있으며 앞면 중앙 정방형 제액에는 十자 모양으로 나누어 놓았는데, 글씨는 적혀 있지 않아 주인을 알 수 없다.

 

 후면

 측면

 

부도. 부도비 옆에 수습되어 있다. 폐사지에서 옮겨온 것으로 미루어 부도비 주인공의 부도탑으로 여겨진다. 탑신, 상륜은 결실되고 옥개석과 하기단만 남아 있다.  8각 하기단에는 안상을 새기고 복련이 조각되어 있다. 탑신은 팔각원당형 아니었을까?  옥개석 역시 8각이며 우동이 뚜렷하여 기왓골이 깊어 보인다. 상부에는 노반(?) 처럼 보이는 장식물이 남아 있다.

 

 

대웅전 뒷편. 허물어진 산신각(?)과 미륵불. 묘한 느낌이 전신을 휘감았다. 차라리 옛산신각을 철거하면 좋겠다.

 

 

나발, 육계는 희미하고, 눈은 가늘게 표현하여 감은 듯 하다. 코는 오똑하고,  양쪽 귀는 어깨까지 길게 조각했으며 삼도를 표현했다. 잘못된 복원 때문인지 세상 근심 모두 간직한 얼굴로 보이는 까닭은 왜일까?

 

 

 

통견의 법의는 가슴에서  ‘V’자 형을 이루고 있다. 의문은 가슴위와 측면에는 층단식이며 가운데에 꽃을 새겼다.다리의 옷문양은 U자형의 파상문이다. 왼손은 가슴 부위에 올려 놓았고 오른손은 손가락을 펴 다리에 붙이고 있다.

 

 

 

 옛산신각 뒷편 석탑부재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처연한 느낌 때문에...

 

20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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