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령군

의령...내조리 성황당

임병기(선과) 2015. 2. 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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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사 길

노변에 숲이 보인다.

 

 

300여년 수령의 팽나무

내조리 마을숲의 어르신이다.

 

 

단순히 마을숲으로 생각했는데

좌우에 조산이 보인다.

당산임에도

당집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의령군청홈 마을 유래를 검색해 보았다.

"아래땀」조금 위에는 길 양쪽에 조산이 있고 수백 년 묵은 느티나무와 홰나무가 서너 그루 있다. 「조산껄」로 불리는 이곳은 동신제도 올리던 신성금기의 지역이었고 목장승까지 우뚝 서 있었다. 그 옆을「별신데이」라는데 옛날 당집(별신당)이 있었고 새각시가 신행 올 땐 반드시 제물을 차리고 통과례를 드렸던 곳 일뿐만 아니라 마을사람들도 원행출타할 때면 꼭 잔을 올리곤 했다. 당집이 있던 터가 논인데「귀신배미」고 거듭되던 흉년에 칡뿌리를 캐다주고 얻었다는「갈근배미」, 굴밤 한말과 맞바꾼 「굴밤배미」, 찬물이 들어서 나락농사가 어려운「찬물배미」는 살사람도 없는 돌채도가리다."

 

그랬구나

당집은 언제 훼손 되었을까?

 

 

조산

벽사, 풍요, 경계,풍수비보, 기자

다양한 상징을 가진 귀중한 민속문화재이다.

요즘

마구잡이로 도로변, 등산로, 절에 조성하는 돌탑과는 견줄 수 없는...

 

 

내조리 민초들은

지난해에도 동제를 올린 듯 금줄이 남아 있다.

금년 정월 보름에도 매구를 치고, 지신을 밟고, 금줄을 걸 것이다.

 

 

현재는

마을 출입 주통로를 포장된 도로에게 내어주었지만

예전에는

시집 가고, 친정 오는 길

이별과 귀향이 교차하는 동구밖이었다.

 

모두에게

그런

동구밖 그림 하나 가슴에 묻고 있지 않은가?

 

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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