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나주시

나주...동사리 석등

임병기(선과) 2009. 9. 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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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리. 언제부터인지 나는  "사"자는 무조건 寺로 믿으버리는 몹쓸 병 환자다. 동사 옛절터라고 지레짐작했지만 아니올시다 였다. 남평초등학교 교정은 조선시대 남평 관아의 객사인 영평관 터였다고 한다.

 

동사리東舍里라는 지명은 동헌 동쪽에 객사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었다. 영평관은 고려 시대 육룡사() 옛절터로 알려졌으니 사찰-동헌 객사-일제강점기 국민학교로 지배세력과 부침을 함께 해오고 있다. 웃을 일이련지...

 


 

예전에 글을 올린적 있어 문화재청 자료로 대신한다.

 

"1977년 조사자료에 의하면 지대석은 묻혀 있어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으나 하대석은 아래를 향한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간석은 8각이며 각면에는 아무런 조각이 없다. 위를 향하고 있는 연꽃무늬는 마모가 심하여 형태가 뚜렷하지 않으나 8각으로 보이며 꽃잎의 자세한 문양이 나타나지 않는다. 화사석은 사각방형의 석재를 따로 만들어 끼워 4모서리의 기둥을 대신하였는데 원래 원형이었는지 의문스럽다.

 

그 위에 8각 지붕돌을 올려 놓았는데 우동(隅棟)마루가 뚜렷하고 기왓골에는 별다른 조각이 없다. 역시 마모가 심한 편이다. 상륜(相輪)으로는 보주(寶珠)가 놓여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정교하거나 세련된 기법은 보이지 않는다. 조성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된다."   

 

 

전국 고육기관과 행정관서에 유존된 문화재를 박물관으로 이건하였으면 좋겠다. 보존도 문제지만 제위치를 모르는 경우 박물관이 차선책은 되리라 믿는다. 우선 교육청에 실태 파악을 하고 문화재청과 박물관의 공동조사후 모두에게 수긍이 가는 터로 옮겨야 할 것이다.

 

기왕이면 제이름을 찾아주자. 객사 건물 장명등이 아닐진데 傳육룡사 석등으로 칭하면 좋겠다. 그게 우리가 베풀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그 날. 그 날이 언제일까?

 

20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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