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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영양군

영양...삼지리 모전석탑

by 임병기(선과) 2009.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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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암

 

오늘 마지막 답사지이다. 세명은 여기서 대구로 향하고 나혼자 안동으로 향하기로 의논하였으나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리라.삼지리 모전석탑은 영혈사지 탑으로로 알려져 있으며  영혈사는 조선조 선조 때에 학자인 사월 조임(옛님의 숨결방에도 조임 선생에 대한 글은 여러편 올려 더이상 언급 않겠다) 선생이 절터에 암자를 세우고 연대암이라 하였다. 

 

절벽 아래 신통한 바위 굴이 있는데 여기서 샘물이 솟아 나온다. 이 물의 맑고 흐림으로 한 해의 풍흉을 점쳤다고 한다. 또 이런 곳에 절이 있었다 하여 영혈사란 절의 이름을 삼았다고 한다.

 

 

 

좁은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면 사진에 보았던 탑 보다 더 높아 보이는 탑이 마중한다. 영혈사는 신라 삼국통일 이전에 창건된 사찰로 그 당시에 세운 탑이라 한다. 1998년 석탑 해체 보수시 석재 사리함과 사리 1과가 출토되었다.

 

 

마치 입석위에 서있는 탑으로 보인다. 바위를 기단삼아  탑신 올렸으며 3층탑으로 추정된다. 옥개석에는 풍탁의 흔적이 있다. 초층 몸돌 에는 감실이 보이며 이 안에서 신라 금동불상 4구가 나왔다고 하나 현재 전하고 있지 않다. 

 

세월의 무게가 버거운듯 자연암반도 점점 깍이어 위태로워 보인다. 천년세월보다 더 무서운 것이 오는을 살아가는 우리의 무관심 아닐까?  1층 옥개석의  6단, 낙수면은 7단, 2층 옥개 받침은 5단, 낙수면은 6단이다. 상륜에는 노반과 복발이 보이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삼지들.. 삼지리는 하원리의 ‘원댕이못’과 삼지2리의 ‘탑밑못’, 삼지1리의 ‘바대못’ 등 3개의 연못이 있어 붙여진 동명으로  멀리 연못이 보이는 들판은 한가롭기 그지 없다.

 

연두빛 신록의 봄날, 땅내음 삼킨 짙은 여름날의 들판. 황금 물결 춤추는 가을. 백설이 하얗게 덮힌 날. 그 어느 계절에도 여기에 서면 사색에 잠길 듯하다. 아련한 그리움을 반추하면서...

 

200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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